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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노벨상, 비밀암호 추천권부터 '별따기'

입력 2016-10-12 22:07 수정 2016-10-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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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과학 정책만이 아닙니다. 노벨상 수상자 선정하는 절차를 좀 더 들여다봤더니 현재로선 후보조차 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베일에 쌓여 있던 노벨상 후보자 선정 과정을 알아봤습니다.

계속해서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노벨상 수상자 후보 선정 작업은 시상식 1년 전부터 시작됩니다.

노벨 위원회는 매년 9월에서 10월 사이 노벨상 수상자 후보 추천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전세계 3000여 명에게 비밀리에 부여합니다.

추천권자로 선정된 이들은 세계 각국 과학아카데미 회원들과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 세계 100대 기관의 과학자들입니다.

취재진은 노벨상 추천권자로 선정됐던 이호왕 전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을 만나 추천방식을 알아봤습니다.

노벨 위원회는 추천권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비밀 편지를 보냅니다.

[이호왕 전 회장/대한민국학술원 : 내가 추천장을 받아서 금년에 추천한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옛날에는 그 봉투 안에 추천서 쓰는 것까지 다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안 해요. 한 3년 전부터 컴퓨터로 인터넷으로 (옵니다.)]

추천권자에겐 본인만 접속할 수 있는 로그인 페이지와 함께 암호가 주어집니다.

로그인 후엔 추천서 양식이 뜨게 되는데 이 양식 또한 추천권자마다 다 다릅니다.

[이호왕 전 회장/대한민국학술원 : 추천서 용지 한쪽 모퉁이에 KR32 이렇게 뭐라고 적혀있어요. 그거는 나만 사용할 수 있는 암호예요.]

이 양식 작성을 마친 뒤엔 출력해서 본인이 직접 서명한 뒤 등기우편으로 노벨위원회에 보내야 합니다.

한국인 추천권자가 많아지면 노벨상 후보도 한국인을 추천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과학 학회에 소속된 한국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의 경우 일본인은 31명, 중국인은 19명인 반면 한국인은 4명에 불과합니다.

영국왕립학회엔 아예 한국인이 없습니다.

[고용송 교수/포스텍 생명과학과 : 한국인으로서 디스카운트는 되게 많습니다.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려면 아주 유니크한 일(독창적인 연구)을 오래해야 들어오는 결과물입니다.]

노벨상에 접근하려면 과학자들이 독창성을 쌓을 수 있는 연구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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