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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참여 의견…새누리당 '단식 전선' 흐트러지나?

입력 2016-09-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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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새누리당은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이 국감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지도부가 김 의원을 위원장실에 감금했다는 얘기까지 들려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단식농성 중인 이정현 대표 입장도 좀 곤혹스럽게 됐는데요.

정치부 윤영탁 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단식은 이틀째인데 공개입니까, 비공개입니까?

[기자]

네, 이정현 대표는 오늘(27일)도 국회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면 개방은 아니고, 가끔씩 문을 열어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문 닫고 단식을 하는 게 불통의 박 대통령을 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정치쇼가 아니냐는 비난에 대해서는 "과거엔 이런 것이 쇼로 보이기도 했지만 이정현이 하는 건 쇼가 아니다"라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국감 진행 의사를 밝히면서 새누리당 내에서도 틈이 벌어졌다고 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자초지종이?

[기자]

네, 오늘 오전 새누리당 의총에서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이 국감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내용을 새누리당 국방위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내면서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김 의원은 문자메시지에서 어젯밤 동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헬기 추락 사고를 언급하면서 국방에는 여야가 없고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국방위 국감을 미룰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박계인 이혜훈 의원도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와 관련해 "자질 문제가 될만 하다"며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말고 사퇴했으면 좋았겠다"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이 역시 주류와는 좀 다른 기류입니다.

[앵커]

국감의 '전면 보이콧'이 새누리당의 당론이었습니다. 그런데 균열이 생겼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지도부 반응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긴급 의총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김무성 전 대표, 김도읍 수석 등 의원들이 국방위원실장을 찾아가서 3시간 넘게 설득 작업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김 위원장이 정오쯤 기자회견을 예정했었는데 하지 못했고, 국방위 국감장에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후 2시쯤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방위원장실에 갇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는데, 이 때문에 감금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에 야당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오늘 이 행동이 범죄행위다, 국방을 방해한 테러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김영우 의원은 현재 입장이 어떤 겁니까? 앞으로 다시 열리면 가겠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네, 이후에 통화를 해봤더니 김 의원은 모레로 예정된 국방위 국감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습니다.

때문에 국감 파행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오늘 같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새누리당 소속의 다른 상임위 위원장 중엔 혹시 김영우 위원장과 같은 입장의 의원은 없나요?

[기자]

일부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곤 있지만,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뜻을 밝힌 위원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입장, 특히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 대표의 입장은 좀 곤혹스러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새누리당은 오후 4시엔 긴급원내부대표 회의를 열었고, 오후 7시로 예정된 의총을 6시로 앞당기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로선 대야 강경 노선의 핵심이었던 국감 보이콧이 균열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윤영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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