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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부검 영장 재신청…'검찰 지휘서' 입수

입력 2016-09-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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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백남기씨 사망 이후 벌어지고 있는 부검 논란과 관련한 단독취재 내용입니다. 경찰은 유족들의 반대 속에 백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어젯(26일)밤에 재신청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어제 1차로 법원이 부검 영장을 기각한 직후 검찰이 영장 재신청을 지시한 지휘서를 저희 취재진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검찰은 물대포 충격으로 인한 사망이 분명하다는 주치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다른 의견을 부각해서 부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1차 부검영장이 기각된 뒤 22시간만인 어젯밤 11시반 재청구했습니다.

그 사이 검찰과 경찰은 바삐 움직였습니다.

검찰의 수사지휘서를 통해 어제 오전 이미 신속한 영장 재신청 방침을 내려보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백씨의 의료기록 일체를 확보해 재신청서에 첨부하라"며 "시간이 촉박하면 진료기록 사본이라도 첨부하라"고 경찰에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백씨 사인 관련 대목입니다.

검찰은 주치의 진술조서가 백씨가 넘어지면서 두개골이 골절돼 치료를 받다가 숨진 만큼 사인이 일견 분명해보인다는 취지로 돼 있으니 이에 대한 법의관 의견의 차이점을 상세히 밝히라고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물대포 충격을 근본 사인으로 언급한 주치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부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라는 지시입니다.

하지만 2차로 청구된 부검영장에 대해서도 법원은 오늘 새벽 또 다시 "유족 측 입장도 구체적으로 반영해오라"고 자료 보완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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