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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피해 "없음"…안전처 지진 시뮬레이션 '엉망'

입력 2016-09-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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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주 지진으로 인명 피해와 붕괴 등의 시설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민안전처가 피해 산정과 초기 대응을 위해 가동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에서는 피해가 극히 미미하게 예측돼 초기 대응책의 허점을 또다시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국민안전처는 지진재해대응시스템을 작동시켰습니다.

예측치는 부상자·이재민·붕괴 피해 모두 '없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50여분 뒤, 규모 5.8의 본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때도 인명피해는 없고, 부분손실만 212건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23명, 시설 피해 신고는 6천건에 달했습니다.

예측치와 큰 차이가 난 겁니다.

예측치는 각 지역 인구 분포와 건축물 대장 등으로 피해 추계를 설계한 시스템에 진앙과 좌표 등의 정보가 입력되면 산출됩니다.

이 데이터에 따라 의료나 수송, 피난 등 초기 대응책이 마련됩니다.

그 차이가 클수록 피해 파악과 초동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진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 (대응시스템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정확한 추계는 초동대응의 기본인데 (오차 탓에) 주민 불편과 재해가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지금껏 이 지진재해대응시스템에 들어간 예산은 개발비와 기능보강사업비 등 총 40억원.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오차 범위를 좁히기 위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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