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경주 지진으로 이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믿음은 완전히 깨졌죠. 이 시간 현재 여러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지난 12일보다 더 큰 지진이 올 것이냐, 하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저희들도 많은 학자들의 의견을 구해봤는데, 이견이 상당히 팽팽합니다.
물론 지진을 예측한다는 것은 쉽진 않은데, 각각의 근거를 윤정식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강태섭 교수/부경대 (어제 JTBC 뉴스룸) : 충분한 정도의 축적된 힘들이 해소가 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더 이상 큰 지진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홍태경 교수/연세대 (9월 13일 JTBC 뉴스룸) : 규모 7에 육박하는 지진도 계산이 가능합니다. 조선왕조실록 같은 데 보면 규모 7 지진 피해에 해당하는 것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더 큰 지진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현재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지진이 모두 같은 양산단층에서 발생한 여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양산단층에 오랜 기간 에너지가 응축돼 왔는데 5.8 규모의 상당히 큰 본진이 나고 이후 작은 여진이 4백차례 넘게 이어지면서 이 에너지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논리입니다.
지질학계에서는 본진 보다 큰 여진은 없다는 학설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집니다.
반면 더 큰 지진도 가능하다는 주장은 진원인 양산단층 주변 단층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한 점을 강조합니다.
다른 단층에 에너지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양산단층의 지진이 에너지를 더해줬을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실제 지난 4월14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규모 6.5의 지진 이후 사흘만에 규모 7.3의 지진이 나 4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