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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태경 교수 "기록 보면 규모 7 이상 지진도 가능"

입력 2016-09-13 21:41 수정 2016-09-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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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2일) 지진 이후에 시청자 여러분께서 가장 궁금한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건 저희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바로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는 것인가, 이 문제였겠죠. 오늘 도움 말씀주실 분을 잠시 좀 모시고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가 나와주셨습니다. 어제 한창 지진이 벌어지고 있을 때 저희들한테 도움말씀을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안녕하십니까?]

[앵커]

고맙습니다, 이렇게 나와 주셔서. 2011년 동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보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5년이나 지난 상황인데 그때 지진이 지금도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가요? 짤막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일본 대지진 이후에 한반도 지진 발생 빈도가 달라졌는데요.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것이 발생하게 됩니다.특히 서해 일원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규모 4.8 이상만 세 차례 발생하는 등 이상현상들이 발생을 했거든요. 이렇게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일들이 지금까지 연결이 되다가 그게 울산 앞바다와 그다음에 경주지진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고요. 이런 지진들이 굉장히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본 대지진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라는 근거가 거기에 있다는 얘기도 되겠군요.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저하고 인터뷰 하실 때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양산단층, 그러니까 포항에서 시작해서 경주, 부산, 양산까지 200km 구간인데. 여기가 사실 오래된 논쟁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여기가 활성화된 것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인데 이번 지진으로 보면 그러면 활성화됐다고 얘기해도 되는 건가요?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양산단층대는 사실 이 양산단층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류단층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5.8 규모 지진이 어느 단층에서 발생했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입니다. 만약에 진짜 양산단층에서 발생한 사안이라면 사안이 굉장히 심각해질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지진이 발생하게 될 때 이 지진의 최대규모는 이 단층의 최대 연장선상에 비례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굉장히 큰 단층이 만약에 활성화되어 있다고 판정이 된다면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잠재지진도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양산단층이 아닌 그 주변에서 발생한 단층에서 만약에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면 그 효과는, 그러니까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은 그만큼 작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면밀한 조사가 그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앵커]

그럼 언제쯤 이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까?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지금 제가 알기로는 국민안전처나 기상청을 중심으로 해서 이동식 지진계 같은 것들을 설치하는 작업들을 할 것으로 알고 있고요. 만약에 이동식 지진계가 설치가 된다면 여진이 짧게는 수주일, 길게는 수달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여진의 분포를 파악할 수 있고 이 여진의 분포는 본진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실제로 활성화된 단층이 어디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작업이 이제 곧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진은 놓쳤어도 여진만 그렇게 측정을 해도 된다, 그런 말씀이시죠?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진학에서 쓰는 방식이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기간이 좀 짧았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좀 알수록 좋은 거니까요. 오늘도 이 얘기를 보도해 드렸는데 원전하고 방폐장에 주변에 워낙 많이 있기 때문에. 괜찮겠습니까? 어제는 괜찮다고. 어제 지진에 의한 피해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느 단층에서 일어났냐에 따라서 사실은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겁니까?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사실은 우리가 원전 내진설계를 하게 될 때는 주변의 단층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최대 지진을 산정해서 그것을 견딜 수 있게끔 내진설계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소를 지을 때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곳이 목표가 아니라 그곳에 지진이 발생을 하더라도 그것을 견디게끔 디자인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경상북도 일원에 있는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가 되어 있고요. 그래서 그 고려 하에서 원자력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거에 비추어 봤을 때는 안전할 뿐만 아니라 이번 규모 5.8 지진에 의해서 월성 원전에서는 1.12Z에 해당하는 최대 가속도 지진동이 발생을 했습니다. 이 0.3Z까지 견딜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는 원자력 내진설계 기준으로 비추어 봤을 때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아직까지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바로 밑에서 일어나도요?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만약에 바로 밑에서 일어난다면 다른 효과를 생각을 해 봐야 되는데요. 우리가 원자력발전소를 지을 때는 지을 때는 단층이 원전 하부에 있는 경우에 그 원전 부지를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원전 부지에서 몇 킬로미터 안에는 아예 활성단층이 존재하지 않아야 되기 때문에 그건 원전부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그 원전을 지을 때는 적어도 그런 단층은 발견된 바가 없다?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방폐장.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 거기는 저희가 나중에 활성단층이 있다는 걸 발견해서 보도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그때 문제 없다고 계속 강행을 했었고 지금은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건 괜찮습니까?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물론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의 규정이 다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럴 때 각각의 원자력발전소 같은 경우는 원자로 노심이 들어갈 자리에서는 우리가 단층이라고 하는 활성단층이 존재해서는 안 되고요. 심지어는 단층이, 활성화되지 않은 단층이라도 부동침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단층이 존재할 경우라도 그 지역을 피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엄격한 규정을 따르게 돼 있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방폐장의 경우와는 또 다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제대로 다 지켜졌겠죠.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그건 제가 답변할 사안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일단은 정부 규정에 의하면 엄격하게 모든 원전부지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돼 있기 때문에 했을 거라고 믿고는 있습니다.]

[앵커]

아마 지금 드린 질문은 모든 시청자가 하고 싶은 질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제대로 잘 지켜졌겠죠. 그리고 제대로 잘 지켜서 건설이 됐겠죠. 두 가지가 핵심인데요. 물론 그것은 지금 홍 교수님께서 저한테 답변하실 문제는 아닌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믿어야 되겠죠. 오늘 기상청장이 내놓은 얘기는 앞으로 6.0 리히터 규모. 그 초반대 지진은 언제든지 가능성이 있다. 6.5 이상은 희박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일단 저희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규모 7.0에 육박하는 지진도 계산이 가능합니다. 조선왕조실록 같은 데 보면 굉장히 많은 지진 피해 기록이 남아 있고 그중 일부 지진에 한해서는 규모 7에 육박하는 지진 피해에 해당되는 것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6.5를 넘는 지진이 희박하다라고 단정하기는 학계의 의견에 따라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견이 있는 가정을 생각을 해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크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어저께 수도권에서도 많은 분들이 지진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어떤 분들은 굉장히 심하게 느낀 분도 계시고 높은 건물에 계신 분은. 수도권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맞습니까?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그것도 좀 생각을 많이 해 봐야 되는데요.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특별히 수도권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한 기록들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가요?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그런데 우리 계기지진이라고 하는 1978년 이후에 지진 관측소를 이용한 자료를 보면 수도권 이론에서는 지진이 거의 희박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옛날에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은 어제처럼 멀리서 일어났는데 서울에서도 느꼈기 때문에 기록이 됐을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데요. 하지만 그렇게 만약에 멀리서 난 지진이 수도권에서 피해를 보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하게 큰 지진이 대신 발생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수도권뿐 아니라 해안가에 있는 여러 마을에서 피해 봤다는 기록이 동시에 남아야 되는데 수도권 중심으로 남아 있는 기록들도 꽤 있거든요. 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지진을 고려해 봤을 때 여러 가지 재미있는 특징들을 한꺼번에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는 경기육괴라고 하는 딱딱한 암질로 구성돼 있는데 이것은 굉장히 오랫동안 힘이 쌓여야지만 비로소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런 환경입니다. 그래서 수백년 동안 누적되는 힘이 비로소 한 번에 큰 지진으로 발현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해 보면 조선왕조실록 때 발생했던 지진이 지금 78년 이후로 지금까지 40년 동안에 발생하지 않은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미래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수도권 일원에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을 해 봐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많은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마는 다른 손님도 준비하고 계셔서. 다음에 또 기회 있으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제오늘 계속해서.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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