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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건 한꺼번에…우병우·이석수 수사 '물타기' 우려

입력 2016-08-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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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수사, 오늘(24일)부터 본격 시작이 됐는데요. 1부에 이어 다시 검찰청을 연결해서 수사 소식 들어봅니다.

심수미 기자, 특별수사팀 수사가 사실상 시작됐는데, 특별수사팀에는 어떤 검사들이 들어갔습니까.

[기자]

이헌상 차장검사는 2014년 유병언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았었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맡고 있는 김석우 부장검사는 지난해 '성완종 다이어리' 특별수사팀에 투입됐었습니다.

여기에 7명의 평검사, 그리고 수사관들까지 하면 총 30명이 넘는 인력이 특별수사팀에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병우 수석이 특수수사를 오래 한 검사 출신이다 보니까 수사팀에 혹시 인연이 있는 검사들이 많이 들어가는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왔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은 이번 인선에서 그 점을 상당히 신경쓴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를 꾸려가는데 가장 큰 역할은 아무래도 부장검사인데, 김석우 부장은 우병우 수석과는 한번도 같이 근무한 적이 없고,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보여지는데요.

다만 우 수석과 연이 없는 검사들 위주로 수사팀을 꾸리다보니, 이른바 특수통이라고 불릴만 한 검사들이 후보군에서도 제외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김 부장검사는 2년 연속 특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아오긴 했지만, 전통적인 의미에서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인물은 아닙니다.

[앵커]

오늘이 수사 첫날인데, 오늘의 키워드는 '보고라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고라인도 최소화하고 보고도 안 하겠다, 그렇게 강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갑근 수사팀장은 사실상 결과 낼 때 말고는 중간에 보고라는 걸 안하겠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지켜봐야겠지만 중간보고를 실제로 하는지 안하는지는 사실 외부에서 알 수가 없는 부분이고요.

또 수사팀장이 아니더라도, 수사팀에서 누군가 직접 청와대는 아니더라도 대검찰청에 보고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우병우 수석 건과 이석수 감찰관 건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병우 수석 사건과 이석수 감찰관 사건은, 사건의 본질과 배경, 내용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이 두 사건을 한꺼번에 처리할 경우 결국 사건의 실체적 진실보다는 두 사건을 적당히 조절해가며 수사를 할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기소 여부를 판단할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오늘 검찰 출신 금태섭 의원은 "둘 다 기소한다는 식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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