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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절반 3·4단계…'누진제 인하' 기껏해야 1만원대

입력 2016-08-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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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여름 전기요금 고지서에 얼마나 많은 금액이 찍혀 나올지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이미 받아본 분들도 계시고요.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누진제의 3단계 또는 4단계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누진제는 모두 6단계입니다. 그런데 이들 3, 4단계에 속할 경우, 정부가 최근 내놓은 요금인하 혜택을 받아도 할인액이 월 최대 1만 5천원 정도에 그친다고 합니다.

박현주 기자가 계산을 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의 아파트입니다.

올들어 6월까지 50세대의 월 평균 전력사용량을 뽑아봤습니다.

200~400kWh를 쓴 곳이 70%에 달합니다.

누진제의 3단계와 4단계에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한시적 누진제 완화로, 이런 가구들은 얼마나 혜택을 받게 될까요.

아파트 주민 이성규씨는 월 평균 250kWh를 썼습니다. 이 경우 할인액은 8000원 정도입니다.

7월엔 에어컨을 많이 틀면서 400kWh 정도를 쓴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할인액은 1만2000원 정도입니다.

오늘(18일) 한국전력은 6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53%가 누진요금 3단계 또는 4단계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공식 집계는 안 됐지만 7월과 8월에도 이 구간에 해당하는 가구가 절반을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진이 계산해본 결과, 3단계와 4단계의 할인액은 최소 4500원, 최대 1만5000원 정도입니다.

정부 발표에 따라 20% 요금 인하를 기대한 소비자들은 실망이 큽니다.

한전 측은 6단계의 할인액 총액을 전체 가구로 나누면 평균 20%의 인하 효과가 있다며 추가적인 대책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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