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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When they go low, we go high."

입력 2016-08-18 21:24 수정 2016-08-19 09:58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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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화가 나있는 것 같습니다. 날은 덥고, 전기료는 수십만 원씩 나온다 하고, 그렇다고 다른 일들이 잘 풀리는 것 같지도 않고…

오늘(18일) 뉴스룸에서 전해드린 소식. 리우올림픽에서 땀 흘린 몇몇 선수들은 단지 경기에서 부진했다는 이유로 감당하기 어려운 악플 세례를 받았습니다.

거기엔 흔히 얘기하는 과정에 대한 인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점잖지 못했던 경기매너를 보인 다른 나라 선수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 선수의 SNS에는 한글로 된 욕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광복절이 지나면 꺾인다 하지 않았느냐… 더운 날씨에 대한 원망의 눈초리는 기상청으로 향했습니다.

하긴 올여름 들어 예보는 유독 더 빗나갔으니 무리도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기상청이 날씨를 더 덥게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잘못한 건 그 커다란 컴퓨터로 오묘한 천기를 읽어내지 못한 것일 뿐…

욱일기 건으로 도마에 오른 걸그룹 멤버는 아직도 비난을 듣고 있고 어느 방송에선 무안도 당했다고 합니다. 이게 속시원했다는 사람들도 있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화가 나 있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누군가 살짝 불만 당기면 펑! 하고 터질 것만 같은 사람들의 분노는 머리 꼭대기에 머무르며 떠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욕을 해서라도 그 분노를 어디론가 풀고 싶어하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정작 분노해야 할 그 많은 것들을 뒤로 한 채 말입니다.

오늘도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그렇게 화를 내고 있지만 그래도 풀리지 않는 씁쓸함은 어찌할 것인가…

2년 전 뉴스룸에 출연했던 한 철학자는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 관련 인터뷰 바로 보기)

"이 분노가 우리 이웃들 사이를 공격하는 쪽으로 갈 수 있다."

그 말에 동의하고 싶지 않았지만 마치 세상은 그 말대로 착착 진행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 분노 ANGER가 좀 더 길어져 DANGER가 되면 우리가 속해있는 시민 사회는 어디로 가는 것이며, 우리가 추구해온 교양의 시대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장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녀의 연설은 어찌보면 원래의 주인공인 힐러리를 능가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얘기했지요.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When they go low, we go high.)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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