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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헬조선' 신조어 대신 '노오력'을?

입력 2016-08-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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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번째 키워드입니다. < '헬조선' 대신 '노오력'을 > 이라고 잡아봤는데요.
앵커께서 헬조선이라는 단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앵커]

그건 대충 다 아는 거 아닌가요. 제가 다 얘기해 줄 필요는 없는 거죠?

[기자]

말씀해 주시면 좋습니다. 지옥이라는 뜻의 '헬'과 '조선'이 결합된 말로 말 그대로 지옥 같은 대한민국이라고 냉소하는 신조어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말이 왜 갑자기 다시 나왔습니까?

[기자]

일단 대통령의 오늘 광복절 경축사 한번 보시죠.

[광복절 경축사/세종문화회관 :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말한 저 비하하는 신조어가 바로 방금 보신 헬조선이나 흙수저 또는 지옥불반도, 망한민국 이런 표현들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앵커]

그거를 딱 짚어서 대통령이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기자]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언론들이 볼 때 그런 단어가 아니냐라고 분석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최악의 취업난, 또 갑질문화, 온갖 사회적인 부조리, 또 무능한 정부들에 대해서 청년층들이 자조하고 냉소하면서 만들어진 단어나 표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대통령의 발언은 바로 이런 표현들을 가급적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대통령 입장에서는 너무 자학적인 그런 말들이 현실을 너무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은 것 같은데. 다만 이제 언어학자들은 그렇게 얘기하죠. 언어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고 또 신조어는 대부분 좀 뭐라고 할까요, 현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쪽으로 많이 생겨나기 마련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언론보도 같은 것을 보시면 그런 표현들, 조금 전에 말씀드린 이런 헬조선이라는 표현들 이미 심심치 않게 종종 쓰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언론에서도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지금 자기들의 우리나라를 지옥이라고 부르면서 떠나려고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 같은 걸 보시면 우리사회를 설명하는 단어로 저렇게 헬조선이라는 표현을 이미 소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해 놓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헬조선인데요. 문제는 이런 헬조선 같은 신조어가 그러면 직전 정부에 생겼냐, 또는 조선시대에 생겼냐. 그게 아니라 바로 박근혜 정부에서 생겼다는 겁니다.

지난해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청년등을 대상으로 올해의 신조어를 조사했는데요. 그 조사 결과 금수저, 흙수저가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 헬조선이 2등을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 열정페이, N포세대, 노오력 저런 발언들이 들어 있습니다.

[앵커]

하여간 오늘 온라인상에서는 오늘 이 발언 때문에 굉장히 관련 기사들에 댓글도 많이 달렸던 모양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또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이런 주문들을 계속 외운다고 해서 헬조선이나 흙수저 같은 현상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일 컸는데요.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개인의 노력이 부족하니까 노력을 더해라. 그것도 더 많이 노력하라는 그런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또 비판하는 게 이 노오력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는데 무엇보다도 왜 이런 단어가 생겼는지 현 정부가 먼저 뒤돌아보는 게 우선이라는 비판들이 제일 크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입니다.

< 강만수 "검찰은 머슴" 사과 > 라고 했는데요.

대우조선해양 비리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지난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이었죠.

강만수 전 장관이 지난 8일 언론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검찰 같은 경우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는데 주인이 머슴에게 당하고 있는 격이다, 이런 후진국이 어디 있느냐"라고 상당히 격하게 인터뷰를 했었데 바로 저 발언, 주인이 머슴에게 당한다, 이 발언을 사과를 한 겁니다.

[앵커]

검찰이 국민의 머슴이라는 말은 틀린 말 같지 않기도 하고. 그런데 하여간 인터뷰 내용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걸 사과한 모양인데.

그러나 또 국민의 머슴인 검찰의 입장에서 잘못된 일이 있으면 당연히 조사하는 것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좀 떠오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해명은 뭐냐 하면 원래는 종이다, 종이라는. 공복이라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공무원에게. 종이라는 표현을 하려다가 머슴이라는
표현을 써서 좀 부적절했다라고 해명을 한 건데요.

아무튼 강 전 장관이 대우조선 부실의 책임이 자신에게만 몰린다고 생각을 하고 최근에 어떤 심리적인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라는 게 주변의 전언입니다.

[앵커]

본인이 굉장히 억울하게 생각하나 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좀 저런 거친 표현들이 나온 게 아니냐 하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번째 키워드는 뭐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검토는 하지만 입장은 불변" > 입니다. 바로 우리나라 국방부 입장인데요.

최근 성주 내 골프장을 답사를 해서 사드부지 제3부지를 선정하는 것 아니냐. 앞에서도 보도를 보셨는데. 군에서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그러면 대통령이 지금 제3후보 검토 발언을 한 만큼 청와대의 입장도 있으니까 검찰을 한다는 시늉만 하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검토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공개하기가 애매해서 연막을 치고 있는 건지 불분명하다.

국방부가 혼란만 더 키우고 있다, 이런 비판들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다른 제3의 후보지를 답사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반론이 있기도 하지만 또 입장 변화가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기도 하고 좀 헷갈리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기자]

국방부가 국민을 헷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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