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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들인 영광해수온천, 6년여 만에 헐값 매각 논란

입력 2016-07-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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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전남 영광의 백수해안도로에는 영광군이 2백억원 가까이 들여 조성한 해수 온천랜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연지 불과 6년 만에 적자를 이유로 헐값에 매각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해수 온천랜드입니다.

해수온천수에 맞는 배관을 갖추지 못해 곳곳에서 부식이 진행되고 물이 새어 나옵니다.

이 해수풀장은 2010년 문을 연 이후 정화 여과시설을 갖추지 못해 단 한번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숙박시설 없이 온천탕만 갖추다보니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해수온천랜드 관계자 : 목욕하려고 기름 쓰고, 동네서 하지 여기까지 오겠어요.]

해수온천 건립에 든 비용은 국비 56억원을 포함해 모두 197억원.

시설 보수비만 연간 많게는 4억원에 달하지만 입장료 수입은 1억 원도 채 안 됩니다.

영광군은 결국 매각을 결정하고 조성 비용의 절반에 불과한 93억원에 두 차례 매각 공고를 냈지만 이마저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만간 3차 공고를 다시 낼 예정인데, 매각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막연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꿈에 부풀어 사업성 검토는 부실했던 대가가 헐값 매각 추진과 혈세 낭비 논란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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