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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총선은 박근혜 정부 심판…대통령 결국 탈당해야"

입력 2016-07-17 22:44

"최고위는 실망 끝판왕, 봉숭아학당"
"국민들, 공천 '개판'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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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는 실망 끝판왕, 봉숭아학당"
"국민들, 공천 '개판'이라 생각"

인명진 "총선은 박근혜 정부 심판…대통령 결국 탈당해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지난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혹평했다.

17일 공개된 새누리당 총선 백서에 따르면 인 목사는 "국민은 분노하면서 투표장에 가서 심판을 했고, 더 이상 이러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분명 대선도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부의 불통에 대해서는 '어떻게 저 정도일 수 있는가'라는 비판이 많다"며 "총리, 장관, 비서실장도 안 만난다고 할 정도니까, 이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선거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인 목사는 "집권 이후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를 지켜보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점점 고조됐다"며 "'유체이탈 화법'도 그렇고, 삼성병원장을 불러서 사과하게 하는 등의 행태가 국민에게 어떻게 보였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공천에서 유승민을 배제한 것도 충격적이었다.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테러방지법 처리 과정 등을 보면서 국민은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인 목사는 또 "경제 정책 실패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대통령이 경제 실패의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씌웠지만 국민은 다 알고 있다. 법안 한두 개 통과 안 된다고 경제가 안 돌아간다는 것이 억지라는 것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체제인 최고위원회의의 모습은 실망의 끝판왕"이라며 "자리에 앉기만 하면 싸우는 게 흡사 봉숭아학당을 보는 느낌"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아울러 인 목사는 "공천 과정에서 이한구 위원장이 보여준 오만함이라니, 공천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정말 개판이구나'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자기 사람을 내리꽂고 현 정부의 장차관들이 대구로 우르르 몰려가는 걸 보면서 국민은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걱정하게 됐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지만 국민은 대통령이 빨간색 옷을 입고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한다고 생각했고 거부감을 느꼈다"며 " 거듭 박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국민공천제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인 목사는 "인재 영입은 아무도 없었다. 더민주는 그래도 했다고 본다"며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도 잘못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김무성 대표도 완전국민경선을 하겠다고 했는데 웃기는 말이었다. 여론조사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다 아는데 그걸로 공천을 한다니"라며 "국민이 누가 공천권을 달라고 했나, 공천은 당이 책임지고 해야 한다"고 김 전 대표 책임도 언급했다.

인 목사는 "새누리당은 대통령 눈치 보지 말고 강력한 개혁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서로 붙잡고 엉켜 있는 한 다음 대선은 어렵다. 대통령은 결국 탈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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