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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계파 본색' 드러내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입력 2016-07-14 19:15 수정 2016-07-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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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여당 발제입니다.

새누리당의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가 2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친박-비박 간 갈등이 아주 격렬해지고 있죠? 그래서 결국 이번 전당대회도 계파 간 진흙탕 싸움으로 끝날 거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오늘(14일) 여당 발제에서는 '계파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비판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충격의 1패'를 당했었습니다. 친박과 비박의 극심한 계파 갈등을 국민들이 심판한 결과였습니다. 그 때 뭐라고 했습니까.

"계파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 이렇게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각 계파의 '큰 형님'이라는 이 두 분의 반성문은 절절했습니다.

[서청원 의원/새누리당 (4월 26일) : 국민께 사죄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김무성 의원/새누리당 (4월 14일) : 선거 참패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습니다.]

자, 그런데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 불길한 기운. 그렇습니다. '계파 본색'입니다.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친박-비박'의 계파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또다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진겁니다.

절절한 '계파 청산' 반성문을 썼던 서청원, 김무성, 이 두 분이 다시 계파 싸움의 선봉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서청원 의원은 지금 친박 단일 후보로 거론되고 있죠? 김무성 의원은 비박 후보들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니, 총선이 끝난 지 석 달도 안 됐는데, 휴지통에 던져버릴 반성문은 대체 왜 쓴 건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신감마저 느껴집니다.

2년 전 당 대표 선거에서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맞붙었을 때는 김 의원이 이겼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도 사실상 두 의원의 '리턴 매치'가 된다는 얘기인데, 두 분의 전력을 한 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네, '정치 경력' 파워는 8선의 서청원 의원이 단연 앞서고요, '조직력' 파워는 김무성 의원이 좀 더 강하군요. 김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 동원할 수 있는 당원이 1만 명이 넘는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여론' 파워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하 수준입니다. "계파 청산하겠다"던 두 사람이 다시 계파 수장으로 나서게 되니, 당연히 여론이 좋을 수가 없겠죠.

여론이야 어떻든 일단 두 사람은 '마이 웨이'를 선언한 것 같습니다.

지금 김무성 의원은 당 대표 취임 2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00명이 넘는 당원들이 참석했다는데, 김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박 세력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맞서는 친박의 '큰 형님' 서청원 의원은 아직 출마 뜻을 밝히진 않았지만, 2년 전 당 대표 선거를 도왔던 주요 인사들과 접촉 중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어서 사실상 출마 준비에 착수한 걸로 예상됩니다.

서 의원은 지난 총선 직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새누리당 (4월 26일) : 새로운 우리 당의 인재들이 나와 줘서… 그런 인물들로 앞으로 원내대표나 당 대표가 채워질 때, 우린 가능성이 있다.]

"새 인물이 대표가 돼야한다" 이런 말인데, 지금 속내와는 다른 것 같죠?

여당팀 막내 '여의봇'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여의봇, 서 의원 속내는 뭐였을까.

"내가 직접 당 대표에 출마할 수 있다. 새로운 인재는 다음 기회에"

네, 결국 속내는 이거였군요. 여의봇의 번역은 해당 정치인의 측근 발언 등을 토대로 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고요.

아무튼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결국 계파 힘겨루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는데, 이걸 지켜보는 국민들의 속내는 어떨까요.

"또 지긋지긋한 친박·비박 타령. 대체 뭘 반성했다는 거지?"

네, 제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도 음악으로 발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드립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네, 오늘 가지고 온 음악은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입니다. 국민들이 계파 싸움하지 말라고 총선에서 심판했는데, 또 다시 돌고 돌고 돌아서 '계파 본색'을 드러내는 새누리당을 꼬집는 노래 같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 '계파 본색" 드러내는 새누리 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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