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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사실로 드러난 정권의 '세월호 보도 통제' 논란

입력 2016-07-01 19:02 수정 2016-07-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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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땡>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홍보수석과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사를 빼달라, 바꿔달라…글쎄요. 사실상의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녹취록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국회 운영위에서 나온 내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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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두 사람 사이의 대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에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해 압력을 가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두 사람 사이에 나눈 대화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통화 조금 지나쳐…김시곤에 죄송"

한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 평소 친분이 있던 사이라 통화가 조금 지나쳤다며 내 불찰이고 김시곤 국장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홍보수석으로서 통상적 협조 요청"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 녹취록 파문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추측컨대 홍보수석으로서 통상적인 업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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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세월호 참사 당시에 KBS에 보도통제를 한 걸로 보이는 녹취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이정현 전 수석을 검찰에 고발해놓은 상태죠. 이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어떻게 청와대가 공영방송에 영향을 끼치려고 했는지가 잘 드러납니다. 이 전 수석은 '대통령이 KBS를 보고 있다' 이런 취지의 발언까지 하면서 언론사에게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압력은 성공했을까요? 오늘 여당 발제에서 이 녹취파일을 자세히 들어보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기자]

[이정현 : 지금 국가가 어렵고 온 나라가 어려운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그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지. 그게 맞습니까?]

[김시곤 : 아니 이게 아니]

[이정현 : 그런 위기 상황이라면]

[김시곤 : 아니 이 선배]

[이정현 : 자기들이(선원) 명령을 내려야지. 그 멀리서 목소리만 듣고 하고 있는 이 사람들한테(정부 및 해경) 뛰어내려라 소리 안 해 가지고 이 사고가 일어난 겁니까?]

파일은 2개입니다. 첫번째는 2014년 4월 21일, 밤 9시에서 10시 사이의 기록입니다. 총 길이 7분 26초.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현 새누리당 의원은 통화 내내 '해경'과 '정부'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로지 '선장'과 '선원'들이 저지른 일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전 수석은 KBS에서 해경과 정부 비판 내용을 빼라고, 사실상의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지금 그런 식으로 9시 뉴스에 다른 데도 아니고 말이야. 이 앞의 뉴스에다가 지금 해경이 잘못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내고 있잖아요.]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 : 아니 기본적으로 아니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그러나 지금은 뭉쳐가지고 해야지 말이야. 이렇게 해경을 작살을 내면은.]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 : 제 얘기 들어보세요.]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어떻게 일을 해나가겠습니까?]

이 전 수석은 KBS가 청와대를 음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처럼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은 '이상한 방송'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솔직히 말해서 의도 있어보여요. 지금 이거 하는 것 봐 보면은.]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 : 무슨 의도가 있어요 저희가요?]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이상한 방송들이 하고 있는 것과 같이 똑같이 그렇게 지금 몰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누구 잘못으로 이 일이(세월호 참사) 벌어져 가지고 있는데.]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 : 아니 이번]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뛰어내리라고 했는데 안뛰어 내렸다고 그걸 가지고 조져대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지금 정부를 그런 식으로 그걸 그것도 본인이(정부가) 직접 하고 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과장을 해서 해경을 지금 그런 식으로 몰아가지고…]

욕설과 비속어도 계속 등장합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배를 그렇게 오랫동안 몰았던 놈이면 그놈들한테 잘못이지…솔직히 얘 선장하고 아까 그 뛰어내렸던 배 운영했던 개XX들이 거기서 보트 내려가지고 정부를 이렇게 짓밟아 가지고 되겠냐고요. 직접적인 원인도 아닌데도.]

그러면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청와대가 언론사 보도국장에게 '도와달라'는 말은
기사를 빼버리거나 기사를 축소하라는 사실상의 '압박'입니다. 부탁이 아닙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지금 이렇게 중요할 땐 극적으로 좀 도와주십시오. 극적으로 이렇게 지금 일적으로 어려울 때 말이요. 그렇게 과장해가지고 말이야 거기다 대고(방송에서) 그렇게 (정부를) 밟아놓고 말이야.]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 : 아니 무슨 과장을 해요. 과장을 하긴요?]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과장이지 뭡니까? (정부가) 거기서 어떻게 앉아서 뛰어내려라 말아라, 그거 잘못해가지고 이 일이 벌어진 것처럼 그렇게 합니까?]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 : 그걸 비난한 이유는 그만큼 책임도 막중하고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고 느꼈는지 압박의 강도가 상당히 더 강해집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국장님, 아니 내가 진짜 그렇게 내가 얘기를 했는데도 계속 그렇게 하십니까? 네? 그거 뛰어내리라고 안했다고 뉴스까지 해가지고 그렇게 조지고 그래야 될 정도로 지금 이 상황 속에서 그래야 되냐고요.]

그리고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청와대가 KBS에 한 것이 하소연 차원인지 그 이상인지,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의 몫입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아 진짜 국장님 좀 도와주시오. 진짜 너무 진짜 힘듭니다 지금. 지금 이렇게 말이요. 일어서지도 못하고 저렇게 뛰고 있는 이 사람들(정부)을 이렇게 밟아놓으면 안됩니다. 아 좀 진짜 (정부가)죽도록 잡혀 있잖아요. 지금. 이렇게 저렇게.]

세월호 참사가 한창 중일때에 대화 내용입니다. 첫번째 녹취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으나 다 차치하고 2가지 핵심만 말씀드리겠습니다.

2012년 대선공약집 288페이지.

"방송은 공공성을 지난 미디어이나, 공영방송의 지배구조에 정치권의 영향력 행사로 독립성, 중립성 침해 논란 발생"

"방송의 공공성 강화"

대통령의 약속을 대통령의 참모가 정면으로 어겼습니다.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 (2012년 7월 10일) : 방송 언론의 공정성, 이런 것은 확보되어야 되고 또 독립성이나 자율성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소중한 가치들이 구현될 수 있도록…]

네, 소중한 가치. 방송법도 어긴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언론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방송법 제1조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파일로 넘어갑니다. 2014년 4월 30일 밤 10시쯤입니다. 총 길이 4분 48초 녹음됐습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이거 미치겠네, 하…어찌요? 오늘 저녁 뉴스하고 내일 아침까지 나가요?]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 : 일단은 라인까지는 나가죠. 뉴스라인(밤 11시)까지 잡혀 있을거야 아마]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좀 바꾸면 안될까? 이게 그게…]

이날은 구체적으로 기사에 관여합니다. 국방부가 자료를 잘못 냈으니 기사를 고치든지 빼든지 하라는 얘기였습니다. 매우 격한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야이 XX놈들아, 내가 그랬어. 야 이 너희 XX놈들아, 잠깐 (비판을) 벗어나려고 세상에.]

기사의 수정, 혹은 편성 삭제까지 언급합니다.

[이정현 : 고거 좀 한 번만 도와주시오, 국장님. 나 요거 한 번만 도와주시오. 아주 아예 그냥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주든지 아니면 한다면은 말만 바꾸면 되니까. 한번만 더 녹음 좀 한번만 더 해주시오. 아이고.]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 : 그렇게는 안되고 여기 조직이라는게 그렇게는 안됩니다.]

김시곤 전 국장이 거절을 하자 마지막으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매우 강한 압력으로 보입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이) KBS를 오늘 봤네. 아이 한 번만 도와주시오.]

역시 여러가지 문제점이 보이지만 딱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송법 제 4조.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은 보장된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이 전 수석을 검찰에 고발해놓은 상태입니다.

이 전 수석은 "당시엔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해야한다는 절박함에서 해경이 실제 바다위에서 그 일을 하고 있으니 선수습하고 그 뒤에도 문제는 사라지는 게 아니니 이후 비판하자는 취지였다"며 "지금 시간이 지나고서 돌이켜봤을 때는 국민들과 언론인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사실로 드러난 정권의 세월호 보도 통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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