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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염려스럽지만 '뒷돈' 의혹은 풀어야 할 문제"

입력 2016-05-30 22:24 수정 2016-05-31 00:18

박원규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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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규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

[앵커]

이 대자보를 붙인 박원규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을 잠깐 좀 연결하겠습니다. 우선 입장이 좀 곤란하기도 할 텐데 아무튼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뒷돈 제안이 언제 있었다는 얘기입니까?



[박원규/경희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 : 지난 2월 말… 2월 중순쯤에 제가 신입생맞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의 도중이었는데요. 전화가 와서 한 30에서 40만원 정도의 돈을 원래 이제 낮 행사 끝나고 얘기를 하는 건데 그때 이제 행정실과 약간 업체 간에 분쟁이 있어서 미리 말을 하는 거다라고 하면서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경황이 없어서 나중에 이제 다시 그분이 전화를 거셔서 그 전화에서 여쭤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환급을 해 준 거다, 그러니까 안심하고 진행하셔야 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앵커]

알겠습니다. 이 제안은 거절했다는 얘기죠, 우리 학생회장의 경우에.

[박원규/경희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 : 저는 비공식적인 돈은 받을 수 없다. 거래는 할 수 없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혹시 이게 또 의심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도 녹취파일로 저장을 해 두었습니다.]

[앵커]

대자보 내용을 보면 버스업체가 전임 학생회장들한테도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게 근거가 있습니까? 왜냐하면 전임 학생회장들은 본인들이 받은 바가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박원규/경희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 : 제가 그 업체 쪽에서 추후에 온 전화에서 이 환급이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궁금해서 질문을 드렸었는데요, 그 업체 분께. 그 업체 분께서 이게 좀 난처해 하시면서 이게 전임 실명을 언급을 당연스럽게 하시면서 받아왔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받아도 된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 이제 2번, 3번 정도 더 연이어서 그분도 받았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고 그분이 이제 인정을 하셔서 저는 사실 좀 고민을 많이 했었죠.]

[앵커]

그러면 이 돈을 줬다는 쪽에서는 줬다고 얘기하지만 받은 쪽에서는 안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 줬다는 쪽의 그냥 주장 아닐까요, 그러니까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다시 말하면 받지 않았다는 전임 회장들은 지금 학생이 얘기하기로는 거짓말을 하는 셈이 돼버렸는데, 어떻게 봅니까, 그 부분은.

[박원규/경희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 : 사실 저도 그래서 지금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고요. 이렇게 JTBC에서 취재가 와서 해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되게 감사하다고 생각하고요. 전임 학생회장들이 실제로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는 제가 알 수 없는 길이나 그 업체 측에서 당연스럽게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그 업체 측에서 한 이야기가 만약에 거짓이라면 사실 제가 받지 않는 것으로 끝날 수 있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추후에 이제 이게 굉장히 관행적으로 발생해 온 문제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의혹을 늦게나마 제기하게 됐고. 이 의혹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굳이 연결해서 얘기 나누는 이유는 사실은 대학 학생회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들이 그동안에 많이 있어 왔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그런데 이번에 그 일단이 당사자인 학생회장으로부터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이것이 정말 그런 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관행이라는 것이 어느 한 학교에만 혹은 어느 한 단과대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혹시 뭐랄까요. 일반화시켜서 얘기하기에는 어렵겠지만 그런 부분도 있지 않나 하는 염려 때문에 연결했습니다. 같은 염려를 하고 계십니까?

[박원규/경희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장 : 저도 굉장히 많이 염려를 했고요. 사실 제가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가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고 주변에서 조언을 구했던 친구나 선배들도 그렇게 하기를 원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스스로 좀 많이 괴로웠고. 그러다 보니까 이 의혹을 밝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 의혹을 사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든 풀어야 될 문제다라고 생각해서 말씀하셨다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박원규 학생회장이었습니다. 어려운 인터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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