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마른 풀 없애라' 미 캘리포니아, 산불예방 위해 염소 투입

입력 2016-05-15 21: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캐나다에서 초대형 산불이 보름째 계속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도 매년 산불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염소 수천 마리를 투입했습니다. 마른 풀을 뜯어먹게 해서 산불을 예방한다는 겁니다.

오세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염소 수 천마리가 떼를 지어 달려갑니다.

풀숲에 뛰어들더니, 정신 없이 풀을 먹어치웁니다.

이들은 특수 임무를 수행중인 일명 '산불 예방 염소'.

광활한 언덕을 뒤덮은 초목은 무제한 제공된 오늘의 특식입니다.

불이 쉽게 붙는 마른 식물을 없애 산불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특히 산비탈이나 가시돋친 덤불 등 접근이 어려운 곳도 제초 작업이 가능합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한해 평균 2600여 건, 매년 서울 면적의 세 배 정도인 2500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로 변합니다.

하지만 염소가 투입되면 피해 규모는 5분의 1로 줄어든다고 LA 소방국은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관 : (염소가 초목을 제거해 놓으면)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진화할 수 있어요.]

연방 정부는 특별 지원 예산을 편성해 애리조나와 콜로라도에도 염소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습니다.

식성이 좋은 염소들에겐 먹을거리를, 당국은 산불을 예방할 수 있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캐나다 산유도시 산불로 마비, '주민 피난'…유가 흔들 캐나다 최대 원유도시서 대형 산불…9만 이재민 발생 번지는 캐나다 대형산불…"진화에 수개월 걸릴 수도" 캐나다 산불 계속…서울 3배 면적 태웠으나 부상자 없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