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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보고 받고 묵살?…검찰, 옥시 연구소 관계자 조사

입력 2016-05-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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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개발을 담당했던 연구소 관계자들을 불러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옥시 경영진이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보고 받고도 이를 묵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옥시가 유해 성분인 PHMG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한 건 2000년 10월입니다.

당시 책임 연구원이었던 옥시연구소 연구부장 최 모 씨가 오늘(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당시 "유해성 여부에 대한 실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고위 경영진에서 이 의견이 묵살됐다는 겁니다.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 흡입 독성 실험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취재진이 만난 옥시의 전 직원은 2000년대 초반 신현우 전 옥시 한국법인 대표가 '비용 절감'을 대대적으로 강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옥시 전 직원 : 예전에 한 7㎜ 정도의 여분을 남겨놨던 거라면, 포장재의 남는
여분까지도 아주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잘라내는 식으로….]

검찰은 내일(4일) 옥시 전 마케팅 담당자들을 불러 가습기 살균제 제조 경위와 허위광고 여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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