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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상자에'…3만 명분 필로폰 유통시킨 탈북자들

입력 2016-05-01 21:02 수정 2016-05-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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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투약하거나 팔아온 탈북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3만여명이 쓸 수 있는 양을 유통시켰습니다.

김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북자 53살 최모 씨는 두만강 접경지역에서 북한 주민으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했습니다.

이를 국내로 들여와 다른 탈북자들에게 팔았습니다.

또다른 탈북자 58살 조모 씨는 중국 단동에서 중국 동포 54살 백모 씨로부터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필로폰을 들여와 판매했습니다.

중국 동포 50살 김모 씨도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필로폰을 도라지 상자에 숨겨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검찰은 필로폰 밀수와 유통에 가담한 탈북자와 중국동포 등 모두 23명을 재판에 넘기고 2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압수한 필로폰은 810그램으로 2만 7000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선 필로폰을 진통제처럼 투약하기도 해 죄가 되는지 몰랐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함흥과 청진에서 생산된 북한산 필로폰은 신의주에서 중국 단동으로 넘어오거나 두만강 일대에서 거래됩니다.

이후 선양이나 대련국제공항에서 인천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북한과 중국 등을 통해 들어오는 마약이 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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