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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따오기 복원 속도…우포늪에 둥지틀까?

입력 2016-04-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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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국내에서 멸종됐던 따오기가 경남 창녕에서 복원되기 시작한 지 8년 만에 곧 100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는 7월엔 일반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년에 자연 방사를 앞두고 서식지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껍질이 깨지기 시작하더니 알이 좌우로 흔들립니다. 새끼 따오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창녕군 따오기 복원센터에서는 4월 6일 올해 첫 따오기 부화를 시작으로 3주 만에 30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 94마리인 따오기는 올해 150마리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2008년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와 우포늪에서 복원에 들어간 지 8년 만에 최종목표인 자연방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논을 인공 습지로 바꾸는 서식지 조성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인위적인 공간인 만큼 실제 따오기가 정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일대 양파와 마늘 재배 과정에서 사용되는 농약과 최근 우포늪에 출몰하는 독수리 떼도 부담입니다.

따오기 복원사업에 먼저 뛰어든 일본에서는 급조된 인공 서식지가 실패한 사례도 있습니다.

[김성진/경남 창녕군 따오기담당 : 조금 실험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방사 이후 모니터링 결과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어렵사리 우리 곁으로 돌아온 따오기.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과제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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