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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하다"는 어버이연합…돈은 '사무실' 인근서 인출

입력 2016-04-20 20:27 수정 2016-04-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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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구체적인 내역까지 드러나고 있지만 어버이연합은 여전히 전경련이 거액을 보낸 계좌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희 취재진은 이 계좌에서 현금 수천만 원을 인출한 곳이 어디인지를 모두 추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이 어버이연합 입주 건물 인근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인 선교재단 명의의 계좌.

전경련 명의로 입금된 1억 2000만 원 중 4300여만 원이 현금지급기를 통해 인출됐습니다. 모두 25차례에 나눠서입니다.

현금이 어디서 빠져나갔는지 일련번호를 확인해서 따라가 봤습니다.

방금 이 곳에서 현금을 인출했는데요. 이런 현금지급기는 은행고유 번호가 포함된 일련번호가 있는데요.

명세표에는 20898이라고 써 있습니다.

선교복지재단 계좌에 찍힌 번호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바로 이곳에서 넉달새 22차례 3728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대부분의 돈이 이곳에서 빠져나갔는데요, 이곳 현장에서 보면 또 하나 주목할만한 사실이 발견됩니다.

바로 건너편 건물에 어버이연합의 사무소가 있습니다.

횡단보도 대기시간을 고려해도, 걸어서 1분 거리입니다.

계좌에 찍힌 다른 3곳의 현금 지급기의 위치도 파악해보니 두 곳은 어버이연합 건물에서 각각 도보 4분, 10분 거리입니다.

나머지 한 곳은 서울 양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좌주인 선교복지재단이 위치한 곳은 경기도 양주입니다. 그 인근에서 인출된 내역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현금카드를 소유하고 실제로 계좌를 관리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추 사무총장은 선교재단이 자신에게 빌린 돈을 갚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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