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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도 조사 안 했는데…서울 도로 밑 105곳 '구멍'

입력 2016-04-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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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싱크홀'이라고 부르긴합니다만 그게 적절치 않아서 저희는 '도로함몰' '땅꺼짐 현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상이 잦아지자 서울시가 지난해 말부터 도로 밑 위험지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상 도로 290km 가운데 48km 조사가 끝났는데 벌써부터 105개의 크고 작은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조사 현장을 정원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도로 속의 구멍을 탐지하는 장비를 실은 차량이 거리를 훑어갑니다.

땅속으로 쏜 레이더가 반사되는걸 탐지하는 건데 한 지점의 파형이 고르지 않게 나옵니다.

사람이 직접 장비를 들고와 땅 속 상황을 파악해보고, 정확한 의심 지점을 잡습니다.

표시된 지역에 땅을 파봤더니 길이 120cm, 폭 70cm의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구멍의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도로 두께가 19cm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 지역은 위험지역으로 판별됐습니다.

서울시가 9개 구의 도로 48km 구간을 조사해봤더니 105곳이 함몰 위험 구간으로 밝혀졌습니다.

송파구에선 32개, 종로와 중구에선 19개와 16개가 발견됐고 용산구에서도 21개가 탐지됐습니다.

이 가운데 61곳은 무너질 위험이 커 이달 말까지 복구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도로 밑 구멍이 발견된 곳은 대부분 노후한 상하수관이 묻혀있거나 지하철 공사장 주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우선 5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 900㎞ 구간을 2018년까지 교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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