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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경련, 탈북자 동원 집회 지원?…"확인해줄 수 없다"

입력 2016-04-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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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어버이연합이 집회에 일당을 주고 탈북자들을 동원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 전해드렸고요, 이어서 저희 JTBC도 퇴직 경찰모임인 재향경우회가 탈북자 단체에 수백만원의 돈을 여러차례 입금한 사실을 단독으로 취재해서 보도해 드렸습니다. 지금부터는 그렇다면 탈북자단체로 들어간 돈이 어디서 왔느냐에 관한 역시 단독 보도 내용인데요, 돈의 출처가 전국경제인연합회라는게 저희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먼저 그 내용을 백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기독교선교복지재단의 2014년 재단 계좌 입출금 내역입니다.

그런데 선교나 복지활동과 무관해 보이는 내역들이 눈에 띕니다.

자칭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의 사무총장 추선희 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총 1750만 원이 보내진 겁니다.

탈북단체 대표 김모 씨에게는 2900만 원이 송금됐습니다.

선교복지재단 관계자는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현금카드를 소유하고 통장을 관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추 씨의 차명계좌라는 겁니다.

추 씨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추선희 사무총장/어버이연합: (재단에서 내게) 빌린 것 줬습니다. 거기 빚 많아요. 지금도 (나에게 재단이) 빚 많습니다.]

그런데 이 계좌에는 몇 차례에 걸쳐 억대의 거액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금자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입니다 .

전경련은 2014년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나눠 모두 1억 20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이 기간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이 계좌에 들어온 돈은 전경련이 보낸 1억 2000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계좌내역에 표시된 전경련 명의의 거래는 기업금융거래망인 '펌뱅킹'을 사용한 것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들은 개인 뱅킹이 아닌 법인 전용 뱅킹이어서, 다른 사람이 전경련 명의를 사칭하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JTBC가 입수한 계좌 내역에 대해 전경련은 송금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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