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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업체 첫 사과…피해자 가족들 "면피성"

입력 2016-04-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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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5명이 숨진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롯데마트가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던 업체 중 처음인데요.

이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마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가습기 살균제 PB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PHMG, 즉 '폴리 헥사 메틸렌 구아디닌'을 원료로 만든 제품입니다.

정부에 접수된 롯데마트 제품 피해자는 61명, 이중 22명이 사망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오늘(18일) 기자회견에서 피해보상 전담 조직과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검찰 수사에서 인과관계가 인정된 피해자에 대해 보상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롯데마트 대표이사 : 제대로 된 대안을 찾지 못하고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단체는 면피성 사과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피해자와 국민을 상대로 한 사과가 아닙니다. 검찰에 사과를 한 것이죠. 검찰 수사를 하루 앞두고 사과를 하나요?]

피해 가족들은 또 문제를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또다른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와 원료 공급사인 SK케미칼 등도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올해 2월부터 특별수사팀을 꾸려 폐질환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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