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꼼꼼한 경제] '그린 워싱' 위장 꼼수…친환경 제품 구별법

입력 2016-03-29 22: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린워싱…. 허위 과장된 친환경 제품을 뜻하는 말입니다. 나무나 초록색을 넣어 마치 친환경 제품인척 보이도록 하는건데 먼저, 한 광고 포스터를 보시고 친환경 제품 구별법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꼼꼼한 경제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 광고 포스터입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친환경 상품에 대한 광고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었습니다.

[최정희/서울 상암동 : 마크 부분을 봐도 그린(녹색)을 딱 보면 '아, 친환경이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새하/전북 전주시 효자동 : 나쁜 이산화탄소들이 안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이선영/서울 영등포동 : 나무를 심고 있다는 점에서 좀 친환경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언뜻 보면 친환경 상품 광고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영국의 '퓨테라'라는 컨설팅 업체가 어떤 상품이 가짜 친환경 상품인지 설명하는 광고포스터입니다.

나무를 심는 행위와 제품 자체가 친환경인지, 아닌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게다가 친환경 인증 마크가 있지만, 어떤 기관에서 부여했는지 설명 조차 없습니다.

이런 상품을 이른바 '그린 워싱'이라고 합니다.

그린워싱은 녹색인 그린과 세탁을 뜻하는 화이트 워싱의 합성어로 허위, 과장된 친환경 제품을 말합니다.

내츄럴, 오가닉, 에코 등 마트에서 쉽게 눈에 띄는 문구들입니다.

같은 수건이라도 유기농 소재의 가격은 일반 소재의 약 2.7배로 높습니다.

최근 녹색소비자연대가 성인남녀 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친환경 관련 제품의 표시 광고를 믿고 산다는 답변이 81.8%를 차지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 친환경 관련 표시가 있는 10개 제품을 무작위로 구입해 한국소비자원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10개 중 7개는 친환경제품이 맞는지 의심된다는 겁니다.

[배순영 선임연구위원/한국소비자원 : 근거가 없는데 '100% 내추럴'이라든지 '오가닉'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가장 큰 문제고요. BPA(비스페놀A)가 없는데 환경호르몬 전체가 없다는 건 그린워싱으로 의심됩니다.]

미국에선 녹색을 뜻하는 그린 등 포괄적인 단어를 제품에 쓰지 못합니다.

소비자들의 혼동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또 친환경이 맞는지 평가해서 알려주는 사이트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최근 관련법을 개정해 그린워싱 업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양지안 상임위원/녹색소비자연대 : (소비자들은) 국가에서 인증하고 있는 환경마크 같은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좀 더 꼼꼼히 살펴보시면서 구매를 하는 데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소비자들은 공인기관이 인증한 친환경표시가 맞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 녹색제품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제품이라고 하면 더 많은 비용을 치르는데요.

그만큼 제품에 제대로 된 근거가 있는지 확인해야 그린워싱의 덫을 피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꼼꼼한 경제] 내 아이도 불량품을?…유아용품 리콜 곳곳 구멍 [꼼꼼한 경제] 수입과일 스티커 숫자의 의미, 알아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