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한 갈등으로 치닫던 김무성 대표 측과 친박계는 일단 겉으로는 "갈등이 모두 해소됐다"며 화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미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유한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공동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를 강하게 성토하던 입장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새누리당 : 리더십을 서로 발휘하지 못하고 좋은 결론으로 다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공동 책임이라고 봅니다.]
김 대표 측도 갈등이 끝났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황진하 사무총장/새누리당 : 오늘부로 공천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됐습니다.]
큰 파열음을 냈던 공천 문제를 재빨리 접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하려는 모습입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들만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해 김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김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총선 이후 김 대표 책임론을 놓고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 보이는 대목입니다.
새누리당은 총선 직후인 5월 원내대표 경선부터 이르면 6월 새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번 공천 갈등은 곧 이어질 세 대결의 예고편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