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홍 의원은 이 차명계좌의 존재를 몰랐다고 하지만, 저희 취재진이 홍 의원실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에게서 들은 얘기는 홍 의원의 지시로 차명계좌를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차명계좌의 거래내역에는 홍 의원 이름의 입금 기록도 있었는데요.
박현주 기자가 이어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홍 의원실에서 2008년부터 5년 동안 일했던 송모 씨는 차명계좌가 홍 의원의 지시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송모 씨/홍 의원실 전 직원 : 제 위에는 홍일표 의원밖에 없잖아요. 그분 지시하에 제가 만들게 됐고.]
경조사비와 지역 행사 찬조비 등은 현행법상 후원금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비용을 만들기 위해 차명계좌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겁니다.
[송모 씨/홍 의원실 전 직원 : 지역 축제도 있을 거고 돈으로 줘야 하는 경우 있잖아요. 축의금, 조의금이 됐든. 그런 건 합법적으로 후원금 갖다 쓸 수 없는 거니까.]
실제로 차명계좌의 거래 내역서에는 2011년 9월 30일 홍 의원 이름으로 200만 원이 입금된 기록이 나옵니다.
홍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의원이 직접 입금한 것인지 확인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의원 측 관계자 : 여직원들이 관리하는 의원님 통장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확인이 잘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