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살 신원영 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의붓어머니 김 씨가 모바일 게임에 빠져 신 군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7개월동안 게임 아이템 구입비로만 4000만 원이 넘는 돈을 썼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신 군의 의붓어머니 김모 씨는 평택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했습니다.
김 씨는 신 군의 친아버지 신모 씨와 알게 됐고, 2014년 7월부터 두 사람은 신 군 남매를 데리고 함께 생활했습니다.
[신 군 친아버지 지인 : (노래방) 도우미 생활하다 보니까, 어디 한 군데서 못 살고, 혼자 살고 있으니까 (서로) 좋아서…]
경찰은 김 씨가 모바일 게임에 빠져 신 군 남매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김 씨의 금융거래내역을 토대로 김 씨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게임 아이템 결제에 4000만 원을 쓴 것을 확인했습니다.
단지 게임의 상급자가 되기 위해 거액을 쓸 정도로 집착했다는 겁니다.
김 씨의 통화내역에는 남편 외엔 아무도 없을 정도로, 고립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대경 교수/동국대 경찰행정학과 : 중독 상태로 봐야죠. 일상적인 생활을 하거나 평범한 주부처럼 살림을 하기엔 쉽지 않았을 거예요.]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할지 검토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