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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심사 '올스톱'…'김무성 경선' 발표 보류

입력 2016-03-10 20:48 수정 2016-03-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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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윤 의원과 통화한 상대방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친박계의 공천 관여 의혹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오늘(10일) 오전 2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초 예정과는 달리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를 뺐습니다. 김 대표가 살생부설에 관련돼 있어서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것이 이한구 위원장의 입장인데요. 공천관리위의 김 대표 측 인사들이 업무를 거부하며 반기를 들었습니다. 공천 싸움은 점입가경인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공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먼저 지금 상황을 간략히 요약하면 어떤 상황입니까? 그저께 윤상현 의원의 이른바 막말 파문이 알려진 뒤에 비박계와 친박계가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상황인 것은 알겠는데, 그 다음은요?

[기자]

그저께 일부 언론에서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27일에 자신의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김무성 대표를 죽인다"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라고 말한 게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어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윤 의원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까지 주장을 했고요.

그래서 오늘 이 상황이 어떻게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오늘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끄는 이한구 위원장이 2차 경선지역을 발표하면서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영도를 경선지역 발표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를 그냥 제외했으면 상관이 없는데 황진하 사무총장이 기자들을 만나 "오늘 김무성 지역구가 경선지역 대상에 포함이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는데, 이한구 위원장이 이를 제외하니 보류했던 겁니다.

그래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만 보류가 됐다는 이야기인데, 이유는 지난번에 얘기가 나왔던 '살생부 파문'이라면서요?

[기자]

지난달 살생부 파문이 퍼졌을 때 결국에 공방을 주고받다가 김무성 대표가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최고위원회가 "당 클린공천위원회에서 진상조사를 하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사실 유야무야 된 상태였는데, 오늘 이한구 위원장이 어떤 문제를 지적했냐면 김무성 대표에게 공천을 주면 이들과 함께 공천 살생부 파문에 함께 거론이 됐던 정두언·김용태 의원와 형평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발표를 하면 안된다고 보류를 했던 겁니다.

[앵커]

그러면 정두언·김용태 의원의 공천과 김무성 대표의 공천을 같이 연계시킨다, 이런 얘기였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연계를 시킨다는 얘기였는데 오전에 발표를 하고 나서 조금 전인 오후 6시 40분 쯤에 새누리당 당사에 다시 와서 8시간 만에 어떻게 말을 고쳤나면, "연계된다는 건 주위에서 반대를 하니 그 부분은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어떤 부분을 또 강조했냐면 "최고위원들, 공천관리위원들 같은 경우는 공천 심사를 가장 마지막에 발표하기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무성 대표만 미리 발표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회의를 거부한 사람들이 지금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사무부총장, 물론 다 김무성 대표계입니다. 갑자기 회의를 중단한 직접적인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이렇게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가 발표 명단에서 제외되니까, 김무성 대표 측에선 당황한 거죠.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도 김무성 대표에게 보고가 됐고, 서청원 최고위원 등도 당연히 발표를 해야 된다고 동의를 했는데 어떻게 이한구 위원장이 혼자서 결정을 할 수 있느냐, 그러니 오늘 정정 발표를 하라,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가 경선지역에 포함됐다고 발표하라는 정정을 요구했는데 이한구 위원장이 이를 거부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당사에 나타나서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사무부총장이 어떻게 회의를 중단하게 됐는지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앵커]

그럼 두 사람은 공천관리위원을 사퇴한 건가요?

[기자]

이 부분이 조금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기자들이 "그럼 사퇴하는 거냐"고 물었는데, 사퇴라는 표현은 안 쓰고 대신 "활동 중단"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더이상 이한구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하면 안된다, 대부분이 개선돼야 한다, 이 부분을 계속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에 어떤 포인트가 있냐면 양 측이 서로 갈등을 하고 있지만 마지막 서로에 대한 칼을 최종적으로 겨누곤 있지만 최종 공격은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까지라도 양 측이 물밑대화를 해서 교섭을 하게 되면 내일 정상가동될 가능성은 열어둔 셈입니다.

[앵커]

싸움은 계속 두고봐야 겠지만, 두 사람이 계속 안나오게 된다면 공천관리위원회가 제대로 돌아가기는 조금 어려울테고 그 경우에 공천이 늦어지면, 예를 들어 경선 일정이라든가, 이런 거에 최악의 경우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이한구 위원장이 기자실에서 이런 부분을 설명하면서 못해도 15일에는 비례대표 공천 심사가 들어가야 된다, 그 얘기는 그 전에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지역구 후보들이 피해를 안 본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이 부분은 사실 친박계 뿐 아니라 비박계도 마찬가지 입장이어서, 두 세력이 충돌하면서도 결국에는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기 때문에 최종 갈등으로 치달을 수 있을까는 아직 의문이 남는 부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천 싸움에 대해서 매일 중계방송 하듯 해야 하나…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이 전체적인 선거 일정하고도 맞물려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임이 틀림없어서 알려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허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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