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빌 게이츠가 무려 92조원의 재산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이번에 순위 안에 든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빌 게이츠처럼 자수성가형 부자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국내 부자들의 상황은 좀 달랐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3년 연속 세계 최고의 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빌 게이츠의 자산은 7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92조 원이 넘습니다.
3000만 원 수준인 국산 중형차 300만 대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억만장자 상위 100명 가운데 빌 게이츠처럼 자수성가한 사람은 64명이었습니다.
특히 IT기업 창업가가 많았는데,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이 대표적입니다.
알리바바의 마윈과 텐센트의 마화텅 등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 창업가들 역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였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사정은 달랐습니다.
112위를 기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모두 31명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자수성가형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 등 11명에 그쳤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35%에 불과합니다.
우리 사회에선 대를 이은 부자의 비중은 늘고, 새로운 성공 신화는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