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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반, 40인의 열정…제때 배달된 새 학기 점자책

입력 2016-03-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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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학기가 되자마자 새 교과서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로 느껴지실 텐데요.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겐 낯선 일입니다. 지금껏 교과서를 제때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낯선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이분들 덕분입니다.

이상화 기자가 전하는 힐링 뉴스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 불을 환하게 켠 사무실에서 새 학기 교과서 마무리 제작이 한창입니다.

화면엔 떠 있는 점들. 일반 교과서를 점자로 바꾸는 점역 작업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손민정/점역사 : 2월은 거의 내내 야근하고, 계속 작업했던 것 같아요. 한약 먹으면서 없는 힘 있는 힘 다 내면서….]

요즘 일반 글자는 컴퓨터가 알아서 6개의 점으로 구성된 점자로 변환해 줍니다.

하지만 영어와 숫자, 수학 공식까지 포함된 교과서의 점역은 고난도 수작업입니다.

사진이나 그림은 말로 풀어내야 하고, 표나 수식은 일일이 손으로 고쳐야 합니다.

[손민희/점역사 : 초등학교 저학년 경우엔 글보다는 그림이 많아요. 그림 설명 넣을 때, 아무래도 정답과 다르게 넣을까 많이들 고민하고….]

시각장애인과 2인 1조로 내용을 확인한 후 특수 장비로 찍어내기까지 보통 책 한 권 제작에 한두 달은 기본입니다.

1월 중순 일반 교과서가 나와야 점역이 시작되고 120종의 검인정교과서 전체가 대상이니 해마다 4월이 훌쩍 넘어서야 책이 나왔습니다.

이 공백을 줄여보고자, 이 회사 직원들과 점역 자원봉사자들까지 40여 명이 매달린 겁니다.

드디어 한 달 반에 걸친 노력이 오늘(2일) 햇볕을 봤습니다.

오늘 중학교에 입학한 이의진 군의 손에도 점자교과서가 배달됐습니다.

[이의진/양진중 : 이렇게 여러 가지 교과서 많이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이들을 위한 다음 목표는 참고서와 자습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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