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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버린 세 번의 기회…'친딸 암매장' 커지는 의혹

입력 2016-02-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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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저녁, 이른바 '큰딸 암매장 사건'의 시신이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살해된 지 거의 5년 만입니다.

사실, 큰딸 A양이 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는 기회는 모두 3번이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기회는 2011년에 있었습니다. 서울의 모 주민센터는 A양의 아버지에게 "따님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합니다"라며 취학통지서를 발급했는데요.

물론 A양은 이미 사망한 상태라 입학식에 나타날 수가 없었죠. 하지만 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2012년입니다. 아버지가 서울의 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해서 이 지역의 주민센터도 취학통지서를 발급했는데요, 당국의 후속 조치가 없었던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지막 기회, 경남 고성으로 두 자매의 서류상 거주지가 옮겨졌을 2013년에도 상황은 변한 게 없었습니다.

이렇게 후속 조치가 없었던 상황에 대해 교육당국은 "A양이 입학을 안 해서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무관심 속에서 잊혀질 뻔한 A양은 정말 우연히 발견이 됐는데요. 작년에 경남 고성의 한 초등학교가 실제로는 입학하지 않은 A양의 동생이 학교에 입학했다고 서류상으로만 처리해버린 겁니다.

손녀들을 걱정하던 A양 자매의 할머니의 요청이었는데요. 이것을 계기로 A양의 동생이 장기결석자에 포함되면서 경찰 조사의 대상에 포함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시청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작은딸을 찾아나섰던 경찰이 큰딸의 신변 이상을 알아채고 암매장 사실을 파헤쳐냈습니다.

+++

오늘의 사회현장,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 '친딸 암매장'…커지는 의혹

[양지열/변호사 : 아버지가 할머니 모시고 주거 이동]

Q. 암매장 된 '큰딸' 어떻게 찾았나?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금속탐지기로 범인들이 놓고 온 호미 발견]

Q. 경기도 광주의 야산에 암매장…왜?
[양지열/변호사 : 통상 연고지 없는 먼 곳에 시신 유기. 암매장 야산은 집주인의 시아버지 소유]

Q. 사건에 관련된 집주인 이씨…어떤 관계?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집주인 이씨, 폭행 및 사체 유기 가담자]

Q. 백골 시신, 부검 통해 확인할 사항은?
[양지열/변호사 : DNA 분석 통해 피해자의 신원 확인 우선. 골절 부위 찾으면 폭행 여부 확인 가능]

Q. 친딸 살해·암매장…수사 일정은?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내일 현장검증…목요일 브리핑 예정]

Q. 장기결석 조사 중 발견…미취학 아동은?

▶ 절반 이상 친부모가 살해

Q. 아동학대 사망, 주 원인은 가정불화?
[이웅혁/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배우자와 닮은 모습 보고 분노 느끼기도. 아동을 성인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문제도]

[양지열/변호사 : 정신 질환 의심, 주변에서 개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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