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계 경제 흔드는 우왕좌왕 '중국 개미'…당국 대처도 도마

입력 2016-02-09 21: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에는 새해를 맞아 요동치고 있는 세계 경제상황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먼저 중국 얘기부터 할 텐데요, 세계 금융시장에 연초부터 먹구름이 드리운 배경엔 중국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중국은 성장률 저하 뿐 아니라 증시도 연일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며 세계 경제를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를 이윤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이 찾아왔지만, 상하이 금융가의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5100선을 돌파하는 등 뜨거웠던 상하이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 등에 급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2700선까지 고꾸라졌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시민 : 주식이 팍 떨어져 (재산이) 많이 줄었습니다. 언제 올라갈지 몰라서 지금 머리가 아픕니다.]

상하이 증시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80%가 넘습니다.

이들이 작은 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수시로 불안정한 장세가 반복되는 겁니다.

중국과 홍콩을 비롯한 범 중화권 증시는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4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금융시장의 출렁임은 곧 세계 경제의 혼란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을 진정시켜야 할 중국 금융당국의 대처는 어설프기만 합니다.

제도를 도입한 뒤 갑자기 폐지하거나 그때그때 자금 공급만 늘리는 미봉책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이인구 연구원/KDB대우증권 중국 상하이사무소 : 서킷브레이커 폐지나 대주주 매각 제한 해제를 막는다든지, 어설프게 단기적 조치를 내놓는 모습들이 오히려 신뢰감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과 금융당국의 어설픈 대처 여기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중국 금융시장의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결정…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30달러대 회복…유럽-미국 증시도 상승세 중국 증시, 폭락 마감…상하이지수 6.42%↓ '2800선 붕괴'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에도…엔화값 강세 자본유출 우려 커졌다…상하이지수 6.42% 급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