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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p '한뼘 차 승부'…힐러리, 샌더스 상대로 '고전'
입력 2016-02-02 20:36
힐러리, 샌더스 상대로 초접전 끝에 승리
샌더스, 힐러리에 '사실상 무승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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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샌더스 상대로 초접전 끝에 승리
샌더스, 힐러리에 '사실상 무승부' 효과
[앵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는 개표 99%까지 0.4%p 차의 격전을 펼쳤습니다. 이기고도 진 힐러리, 지고도 이긴 샌더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이오와주에서 김현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최종결과 49.9% 대 49.5%.
개표 70% 시점까지도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2~3%p의 격차가 유지되면서 힐러리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격차가 줄어들면서 힐러리와 샌더스 모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188년 역사상 가장 초박빙 경선이었습니다.
힐러리는 자존심은 챙겼지만 혼쭐났음을 시인합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지금 이곳에 서서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고마워요, 아이오와!]
하지만 사실상의 승자는 샌더스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승자독식이 아닌 득표율로 대의원이 배정되기 때문에 힐러리와 거의 같은 효과를 얻으면서 '샌더스 열기'를 전국에 각인시키는 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겁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아이오와주가 오늘 밤 정치혁명을 시작했습니다.]
2008년에는 대학생들이 방학 중이라 주소지인 집에서 대거 오바마를 찍었지만 이번에는 학기 중이라 투표에 참여하기 힘들어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놓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힐러리는 막판 추격을 따돌리긴 했지만 그 차가 근소해 아직 대세론을 굳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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