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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결국은 한류 3단계 완성..해답은 NCT②

입력 2016-01-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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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는 1986년 SM기획으로 문을 연뒤 지난 20여년간 국내 최고의 가요 기획사로 자리매김했다.

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엑소 같은 아티스트들을 꾸준히 발굴·흥행시켰고, 국내 최초로 연예 기회사 중 코스닥 상장사로 입성시켰다. 외형도 크게 불렸다. 서라운드 뷰잉·홀로그램 공연 등 기술력이 필요한 문화사업을 시작했다. 이제 SM이 만드는 문화는 전세계가 공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연예 기획사로 이미 자리매김했고, 이들의 관심사는 이제 북미 지역으로 유럽으로 향해있다.

SM은 '테크놀로지'와 '마케팅'에 집중했다. 아직도 대부분의 국내 가요 기획사들이 주먹구구식 운영이 기대며, 내일이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지금, SM 만큼은 SM만의 '가치와 기술력'을 중시하며 나날이 성장중이다. 그 핵심 가치가 이수만 회장이 설계한 '컬쳐 테크놀로지'(CT)다. 단순한 감이 아니라 체계화된 기술로 문화계를 선도하겠다는 거다.

그리고 2016년 1월 이수만 SM 회장은 이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성공의 상징이 된 코엑스 아트아리움에서 'NCT'(뉴 컬쳐 테크놀로지)를 제시했다. 지난 10년여간 아시아 시장을 선도한 CT에서 한 차원 진일보한 기술력이다. SM이 그렸고, 제시한 미래는 어떤 그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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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3단계 완성됐다.
SM 제국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설계한 '한류 3단계' 발전론에 따라 움직였다. 27일 공개한 'NCT'는 SM이 '한류 3단계'의 마지막 단계와 도달했음을 증명했음을 드러내는 지표다.
'한류 3단계' 발전론을 보면 1단계는 한류 문화상품을 수출하는 단계다. 현지 회사 또는 연예인과 합작해 시장을 확대하는 게 2단계다. 보통 K팝은 이 단계에서 발전했고, 문제점도 드러냈다. SM의 히트상품 엑소는 2단계와 3단계 사이에서 기획된 그룹이다. 하지만 중국인 멤버들의 팀 이탈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최종단계인 3단계에서는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현지 사람에게 K-POP을 전수한다. 그야말로 한류의 현지화를 이룩하는 단계다. 그렇게 한류 최종 단계에서 탄생할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 그룹이, NCT(Neo Culture Technology)다. SM이 27일 공개한 핵심 발전 기술력인 'NCT'(New Culture Technology)와는 앞글자만 다르다. SM이 이 팀에 쏟는 관심과 애정의 기대의 깊이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팀이 구성되는 스케일부터 차원이 다르다. NCT라는 브랜드 아래 전 세계 각 도시에서 각각의 팀이 순차적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국·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될 NCT 유닛이 데뷔를 하게 되면, 뒤 이어 중화권에서 활동하게 될 유닛이 데뷔를 한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 수의 제한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그룹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득은 확실해 보인다. 전세계 팬덤을 흡수하기 수월하고, 아이돌 그룹의 수명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멤버들의 이탈이나 불화에도 대응이 유연할 수 있는 그림이다. 이날 선보인 일부 NCT 멤버들은 준비가 모두 끝난 상태로 보였다. 무대 위 강렬한 퍼포먼스는 기존 아이돌의 박력을 뛰어넘을 듯, 힘이 넘쳤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NCT는 개방성과 확장성에 초점을 두었다. 이로서 진정한 의미의 한류 3단계의 마지막 단계가 2016년 부터 가능하게 됐다. 신인 그룹 NCT를 통해 SM이 현지 회사와 합작 회사를 설립, 현지인들에게 SM의 문화 기술을 전달하는 단계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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