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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활황…지난해 '로또' 판매액, 11년 만에 최고

입력 2016-01-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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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복권이 3조 원 넘게 팔렸습니다. 이 중 로또 판매액이 92%인데, 2004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Q. 로또를 구입한 이유는?

"삶의 작은 희망 정도로 생각"
"언젠가는 맞겠죠 뭐"
"며칠간 기분 좋으려고 산 거예요, 위안 삼아서"

지난해 로또 복권은 11년 만에 최대치인 3조 2571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번호 한 줄이 1000원, 한 장에 다섯줄까지 들어가니 6억장이 넘게 팔린 셈입니다.

불황일수록 복권 판매가 늘어난다는 속설처럼, 실제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해에 로또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친 지난해도 로또 판매량은 6.8% 늘었습니다.

특히 올 들어 네 차례 로또 추첨에선 회차별로 평균 682억 4000만원어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나 더 팔렸습니다.

체감 경기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이번 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 7월 이후 최저치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파워볼' 복권 1등 당첨금이 역대 최고액인 1조 9000억 원까지 불어났단 소식이 전해진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올해도 경기는 나아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혼자 활황을 맞은 로또는 판매점이 천 곳 넘게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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