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눈폭탄에 강추위, '남극'처럼 변한 한강…피해도 속출

입력 2016-01-24 20: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남부 서해안 지역과 울릉도에는 그야말로 눈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전국 곳곳에 강추위와 큰 눈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은 망치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전기톱으로 잘라낸 두께는 15㎝에 달합니다.

유빙 조각들이 흘러내리는 한강 하류는 극지방과 비슷한 풍경입니다.

서울 최저기온이 200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면서 나타난 모습입니다.

주말이지만 시내는 한산했습니다.

[김혜수/청담동 : 오늘은 밖에 돌아다니는데 아파요. 아플 정도로 추운 것 같아요.]

[오동혁/시청광장 스케이트장 직원 : 날씨가 많이 춥고 바람이 불어서 (스케이트 타는 사람이) 평소 주말보다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한파 사고도 잇달았습니다.

[박서영/홍대 카페 운영 : 오전부터 동파됐었고요. 수도가 얼어서 물이 안 나왔어요.]

지난 6일간 1m 넘는 눈폭탄이 쏟아진 울릉도에는 일주일째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과일이나 채소, 우유 등 신선식품이 바닥났습니다.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면서 고립 가구들도 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에선 치매를 앓던 70대 노인이 어제 집에서 1㎞ 떨어진 논에서 동사한 채 발견됐고, 강릉시에서는 건설 중이던 교각 가설물이 한파로 수축해 기울어졌습니다.

이런 강추위는 내일(25일)까지 이어지다 모레 낮부터 점차 누그러집니다.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겠지만 낮 기온은 영하 4도로 오늘보다 높겠고 제주도와 서해안에 내리는 눈은 내일 낮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모레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겠습니다.

관련기사

중국 네이멍구, 영하 50도…끓는 물도 한순간에 '꽁꽁' '겨울 벚꽃' 피더니…워싱턴, 이번에는 '살인 눈폭풍' 호남·충청에 '눈 폭탄'…항공기 결항에 '발 묶인' 제주 '최강한파' 군부대 비상…체감온도 -24.1℃ 이하 야외훈련 중지 32년만의 폭설… 제주 공항·도로 막히고 정전·단수 피해 속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