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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출국 에이미 마지막 고백 "해결사 검사, 남자친구 아니었다"

입력 2015-12-30 20:04 수정 2015-12-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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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출국 에이미 마지막 고백 "해결사 검사, 남자친구 아니었다"

강제 출국 명령이 떨어진 에이미가 한국을 떠나며 마지막 인터뷰를 남겼다.

에이미는 지난달 25일 서울고등법원 제 1별관 306호 법정에서 열린 출국명령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다. 이에 불복할 경우 2주안인 9일까지 상고해야 하지만, 에이미는 더 이상의 법정 다툼을 포기한 상태. 결국 30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2008년 '악녀일기' 이후 에이미가 걸어온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그는 자수성가로 얻은 부 보다는 부모님의 재산을 자랑하는 사람으로 인식됐고, 이후 2012년 9월에는 프로포폴 복용 혐의로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본인은 구치소로 향했다. 이어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24시간을 선고받고 실형을 면해 풀려났다.

2년 후인 2014년 1월에는 다시한번 포로포폴 복용 혐의를 받아 고발 당했지만 본인은 혐의를 부인했고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며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여기서 재기의 발판을 만드는 듯했지만, 또 다시 사건이 터졌다. 그해 3월, 졸피뎀을 음성적인 방식으로 구해 복용한 사실이 인정되며 벌금 500만원형을 받았고, '졸피뎀'이라는 수면제를 마약으로 인식하는 대중으로부터 '다시 마약에 손댔다'는 이미지를 얻었다.

구설수의 연속과 데뷔 초 부터 꼬리표 처럼 붙은 '부잣집 딸' 이미지, '미국인 에이미'라는 인식까지 더해져 한국을 떠나는 에이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차가운 상태. 그가 하려는 마지막 말들은 무엇일까.


- 현재 출국 준비는 어디까지 됐나.

"짐은 어느정도 쌌지만, 무엇을 챙겨갈지 아직까지 막막하다. 고마운분들, 친했던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가려고 했는데 사정상 두루 만나뵙지 못해서 아쉽기만 하다."


- 출국 일정이 확정됐나.

"30일 미국 LA로 떠난다. 사실 중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강제출국 명령을 받은 외국인은 일단 해당 국적(미국)으로 떠나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미국령 괌쪽으로 확정했다가, 다소 문제가 생겨서 얼마전 LA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곧 원래 목적지 였던 중국으로 향해서 정착할 예정이다."


- 미국으로 갔다가 중국으로 가는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부모님이 계신 한국에서 멀리 떠나지 않으려고 아시아권을 염두하고 있다. 나를 보러 찾아오실 부모님에게도 미국은 너무나 멀다. 나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신 부모님을 더 이상 힘들게하고 싶지 않다. 북경 또는 심천을 생각하고 있다."


- 중국어를 할줄 아나.

"중국어도 전혀 모르고, 그곳 생활 환경이나 삶의 방식도 거의 알지 못한다. 언어부터 조금씩 배울 생각이다. 분명한것은 나눔과 봉사의 방식으로 한국에 보답하고 싶다는 점이다. 나도 3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됐다. 이제는 한국을 떠나게된 만큼 '언론 플레이'로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내가 반성하며 느낀 점과 깨달음이 쓰일 곳이 있다고 생각한다."


- 중국에서 특별한 계획이 있나.

"중국의 한 방송과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다. 한국의 '마리텔'과 비슷한 포맷인데, 내 개인 방송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안에 여러가지 콘텐트를 보여드리는 방송이 될것 같다.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권 여러나라로 방송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방송이 최종단계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는 100% 확실하지는 않다. 어쨋든 일단 충실하게 방송에 임한 후에, 점차 중국어를 공부해서 최종적으로는 연기에 도전하려고 한다.


- 중국에서의 활동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도전은 '인기'나 '돈'이 목적이 아니다. 사실 내 화제성만을 이용하려는 중국쪽 방송 제의도 벌써 있었지만 거절했다. 나는 '슈퍼스타'가 아니다. 누구처럼 거창한 '중국 진출'과도 거리가 멀다. 나는 그저 부모님과 한국의 팬들에게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고,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노력해서 인정받은 후, 먼 미래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허락'을 받고 싶을 뿐이다. 그동안 실망만 안겨드리고 안좋은 모습만 보여드렸기 때문에 꼭 다시 일어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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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한국을 떠나게 됐다 심경이 어떤가.

"사실 조용히 나가려고 했는데, 한마디 쯤 의미있는 말을 하고 싶어졌다. '다 같이 죽자'는 식의 폭로전을 하겠다는게 아니다. 분명히 잘못되고 억울한 면이 있는데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나가는것은 바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어떤 말을 하고 싶나.

"나는 '본보기' 였다. 3년전에 저지른 잘못(프로포폴)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지만 같은 죄를 저지른 이들은 벌써 자숙을 거쳐 복귀까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또한 내 눈으로 똑똑히 지켜본 프로포폴 복용 연예인이 밝혀진 것보다 훨씬 많은데도, 그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인기를 누리며 살고 있다. 지난해에도 프로포폴 혐의로 적발됐지만 억울한 누명이었고, 무혐의로 풀려났다. 수없이 긴 시간동안 집밖에 나가지도 않으며 자숙했는데 이제와서 '한국을 떠나라'라는 말은 가혹하게 여겨지는게 사실이다."


- 프로포폴을 했는데, 적발되지 않은 연예인이 있다는것은 위험한 발언이다. 증거가 있나.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같은 방에 있었던 사람도 있다. A급 연예인을 비롯해, 얼마전까지 최고로 화제성을 가지며 활동한 연예인도 있다. '내가 강제출국까지 하게 됐으니, 너희도 한번 당해봐라'라는 심정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도 공개할 마음이 없다. 증거는 눈에 불을 켜고 알아보면 찾아낼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 그렇다면 적발되지 않은 연예인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이유는.

"다만 그렇게 아무런 문제없이 한국에서 사는 사람도 있는데, 나만 한국을 떠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꼭 말씀 드리고 싶었다. 나는 3년간 집에만 있었다. 카페나 술집은 커녕 슈퍼에도 마음놓고 가지 못했고, 남자친구 한번 없었다. 악의적인 댓글과 조롱, 허위사실이 더해진 기사와 게시물을 보면서 매일 밤을 불면증 속에서 살았고, 반성과 후회로만 지새웠다. 그러다가 '이제는 조금씩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쯤 한국을 떠나게 됐다."


- 그렇다면 상고를 해서 억울함을 토로해야 했던것 아닌가.

"계속되는 법정 다툼에 지쳤다. 심신이 괴로워서 더 이상은 위험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 한국에 남을 수 있는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다면 대법원까지 가겠지만, 담당 변호사와 다른 변호사에게도 상담해 본 결과 '어렵다'고 하셨다. 2심의 결과가 3심에서 뒤집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시더라."


- 한국으로는 법적으로 언제쯤 돌아올 수 있나.

"사실 정확하게 알수는 없다. 출국 당일, 공항에서 서면을 통해 향후 한국 입국이 가능한 시점을 알려준다고 하셨다. 5년일수도, 10년일수도 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만 있다면 모든 노력을 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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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검사와 연인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

"검사와 사귄 바 없다. 남·여간에 작은 '썸'조차 없었던 사이다."


<2014년 에이미는 당시 프로포폴 사건의 기소를 담당한 검사와 추문에 휩싸였다. 에이미가 받은 성형이 실패하자 성형외과 의사를 협박해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시켜주고 보상금 1500만원을 대신 받아주는 등 해결사 역할을 한 혐의로 해당 검사는 현재 구속돼 검사 신분을 잃었다>


- 본인이 직접 검사와 사귀었다고 말한것 아닌가.

"당시 성형 부작용이 심했다. 자고 일어나면 해당 수술부위가 그대로 벌어져 있어서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였다. 수차례 재수술을 받았지만 차마 상세히 설명하기도 힘들만큼 수치스러운 부작용까지 와서 굉장히 괴로웠다. 해당 병원과 의사에 아무리 항의해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의한 것이 발단이었다."


-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변 지인이나 소개를 받아 다른 전문가에게 상의할수도 있었을텐데.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법을 잘 아는 사람'이 순간적으로 그 검사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어떻게 내가 '검사의 힘을 빌어서, 복수를 해야지'같은 무시무시한 상상을 할 수가 있었겠나. 다만 법적으로 확실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지인'이라고 판단했다."


- 자신의 조사를 담당한 검사와 쉽게 통화까지 할 수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감정이 있었던것은 아닌가.

"해당 검사는 매우 강직한 사람이었다. (프로포폴 관련) 나에대해 조사할때, 내 혐의를 조금이라도 더 알아내기 위해 매우 철저하게 노력하더라. '연예인이라고 봐주는 것 없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나는 모든걸 솔직히 고백했고, 검사는 지속적으로 '그 이상'의 것들을 알아내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한번은 내가 실제로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원까지 찾아와서 조사를 하더라. 하지만 수사가 종결된 이후, 내가 모든것을 솔직히 말했음이 드러났고, 검사와 사무관등이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솔직하게 수사에 임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작은 편지를 써주기도 했다. 그렇게 나름대로 '따듯한 기억'이 남아있는 정도였지, 절대로 남여간의 정이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 전화를 받은 검사는 '해결사' 역할을 했나.

"'해결사 역할'이라는 표현과는 조금 다르다. 검사는 먼저 내게 '그럴때는 이렇게 하면 된다', '법적으로는 이렇다'같은 정보를 주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작용 때문에 심각하게 고생을 했고, 검사가 해당 의사 측에 연락해서 '그렇게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말해줬다. 내가 느끼기로는 검사라는 지위로 '협박'같은것을 해서 내 문제를 해결해준 것은 아니었고, 소비자 입장에서 '항의'를 해준 정도라고 생각했다. 검사가 위험하게 '협박'까지 해준다고 생각했다면 내가 가만히 그것을 누리고 있을리가 있었겠나."


- 에이미는 모르지만 검사는 에이미에게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나서 준것 아닐까. 검사의 신분으로서 위험한 일이었을텐데.

"속마음을 정확히 알수는 없겠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왜 눈치를 채지 못했겠나. 따로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데이트를 해본적이 없다. 문자나 전화도 그런 '알콩달콩'한 분위기로 나누어 본적이 없다. 결과적으로, 검사의 입장에서는 '지인'(에이미)의 고충을 듣고 이것저것 알아봐주고 도와주다보니 '남의 일'인데도 다소 열심히 처리해주게 된 케이스였는데, 그 사실이 문제가 된 후 내가 알수 없는 모함까지 섞였던것으로 알고 있다."


- 언론에 남자친구라고 밝힌 이유는.

"그 부분은 정확한 사실을 밝히기 어렵지만, 검사 신분으로 '타인'의 청탁을 받아 '해결사' 노릇을 해줬다고 하면 위험하니, 차라리 '에이미가 여자친구라서' 그런일을 해주었다고 하면 죄가 적어질수도 있다는 말을 주변에서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검사가 도와주신것은 너무나 감사한데다 그 일로 검사가 위험에 빠졌다고 하니 매우 당황스럽지만, '내가 여자친구입니다'라는 거짓말을 하는게 쉬웠겠나. 하지만 나 때문에 큰 곤경에 빠졌다는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상상하지 못할 죄책감이 있었다. 한 사람으로서 그 부탁을 들어드리고 싶었다. 당시 우리 부모님조차 괴롭지만 '거짓말'을 허락하셨을 정도였다."


- 이제와서 남자친구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그렇게까지 커질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수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서'마약 수사를 받으면서 사랑까지 빠졌다'는 조롱까지 수없이 받았지만 '내 잘못' 이라고 여기고 꾹 참았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 강제 출국 통보를 받고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느껴졌다. 내가 '에이미는 현직 검사를 건드렸던 아이'라는 것으로 인해 '미운 털' 박혀 있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지은 죄에 '괘씸죄'까지 추가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것이 억울했다."


- '미운털', '괘씸죄'에 대한 증거가 있나.

"눈에 보이는 증거는 없다. 다만 내가 온몸으로 느낀것을 말씀드리는것 뿐이다.처음 강제 출국 명령이 떨어진 후부터 변호사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다른 사람에 비해 처벌 수위가 다소 가혹한 면이 있다'고 말한다. 결국 실제로 출국까지 하는 마당에 모든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었다. 죄를 지었다면 벌을 받아야 하지만, 공평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강제출국 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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