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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딸로 자란 죄밖에…" 위안부 합의 뒤 첫 수요집회

입력 2015-12-30 20:44 수정 2016-04-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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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합의 발표 때부터 그 내용을 놓고 각종 우려와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역시나 이번 합의에 대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30일)은 양국에서 기금 출연금 10억 엔이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한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 후에 도쿄와 우리 외교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마지막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집회가 열렸습니다. 할머니들은 협상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강버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전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뒤 처음 열린 수요집회.

24년 동안 매주 수요일 집회를 열어 요구해 온 진정성 있는 사죄 및 배상과는 거리가 먼 협상 결과에 평소보다 두세 배 많은 시민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피해자 이용수, 길원옥 할머니도 참석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왜 일본이랑 짝짜꿍이 돼서 거짓으로 우리를 두번 세번 죽이려고 합니까. 우리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조선의 딸로 곱게 자란 죄밖에 없는데.]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할머니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시민들도 올 한 해 세상을 떠난 할머니 9명 앞에 꽃을 바치며 이번 협상 무효화를 요구했습니다.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이고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죄하라!]

일본의 이전 요청에 소녀상을 지키려는 대학생·시민단체들의 발길도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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