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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의원 "마지막까지 통합 위해 노력…무소속 출마도 각오"

입력 2015-12-28 21:38 수정 2016-01-20 17:03

"탈당 결심 아직…마지막까지 통합 위해 노력할 것"
"이제 모든 것은 문재인 대표의 결단"
"호남 출신 의원들의 탈당, 환영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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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결심 아직…마지막까지 통합 위해 노력할 것"
"이제 모든 것은 문재인 대표의 결단"
"호남 출신 의원들의 탈당, 환영은 미지수"

[앵커]

오늘(28일) 두 사람의 의원이 또 '더불어민주당'을 떠났습니다. 김한길, 박지원 두 의원의 행보에 따라 탈당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두 의원은 이미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으로는 행동에 옮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금 루비콘강가에 서 있다'는 말로 탈당이 임박해왔음을 시사해 온 박지원 의원을 스튜디오에 잠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당명 바꾼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글쎄요, 저도 짧지 않은 정치인생에 하도 당명이 많이 바뀌어서 기억을 못 하겠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됐든 새정치민주연합, 이렇게 써놓고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읽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지난 2월 전당대회 때 민주당으로 바꾸자라고 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이 들어가니까 좋습니다.]

[앵커]

새로 바뀐 당명이 좋건 나쁘건 당을 떠나는 문제, 혹은 남는 문제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겠죠?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죠, 지금 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니까 지금이 중요하죠.]

[앵커]

그래서 그 당은… 이런 질문도 계속 드리기가 제가 민망하다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 다른 분하고 연결할 때도. 그래서 떠나십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루비콘 강가에 서 있습니다. 그렇지만 빠른 결정을 하기에는 저 혼자 떠나는 게 아니라 여러 의원들과 상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잘 아시다시피 선거구 획정이 안 되니까 의원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결정을 하든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구 획정도 물론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데 그것이 어떤 당을 떠나느냐, 마느냐의 기준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의원들 입장에서 보자면.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지만 아무래도 현역 의원이라고 하는 것은 재선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옆의 구와 현역 의원이 함께 경선을 하게 될 경우 만약에 그분이 떠났다고 하면 떠날 수가 없는 그런 현상도…]

[앵커]

그게 더 큰 문제입니까? 아니면 지금 당에서 심사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거구 획정 문제가 더 크죠. 왜냐하면 당에서 심사하는 것은 저도 해당이 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아주 상당히 높이 평가를 받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정치권에서는 그리고 또 세간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 모양이던데요.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기도 하죠. 왜냐하면 지금 사실 어떠한, 소위 3김. 오너들도 1년 전에 당 공천혁신위원회를 만들고 박근혜 대통령도 모든 권력과 파이를 다 가지고 있지만 평가위원회를 6개월 전에 만들지 않습니다. 물론 시스템 공천, 과학적인 공천이죠. 그렇지만 정치는 과학도 아니고 수학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끄럽고 이제 새누리당은 좀 조용했잖아요. 새누리당은 이제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평가를 하지 않더라도 과거에도 30 내지 50%의 현역 물갈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앵커]

50%까지 간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마는.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거의 간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평가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별로 그렇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앵커]

만일에 평가가 좋지 않게 나온 경우에 물론 박 의원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해당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해당이 되면, 물론 보안을 잘 지킨다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얘기가 새 나오고 그럴 경우도 있기는 있으니까요, 보면. 그러면 그것이 어떤 탈당의 어떤 도화선, 이렇게 된다고들 얘기하는 데 동의하십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점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앵커]

말씀하신 대로 재선이 가장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공천 자체를 못 받게 되면 그건 미리 당을 떠나든가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경우도 있고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평가에 의거해서 탈당이 가속화되는 그런 것보다는 지금 현재 정치 구도에 따라서 상당한 변화가 예측되기 때문에 그전에 많은 사람들도 탈당하게 될 것이다.]

[앵커]

그럴 가능성도 있겠죠. 김한길 의원 쪽도 루비콘강에 발을 담근 듯한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는데.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한길 전 대표하고 저하고는 부단히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만일 나가시게 되면 동시에 나가십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렇게 전략적으로 자기의 선택에 따라 있겠지만 제 경우도 아직까지 탈당을 하겠다 하고 작심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김한길 대표하고 공유하고 있다 하는 정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께서는 지속적으로 아무튼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야 된다고 주장을 해 오셨는데 문재인 대표는 거취 문제를 얘기하지 말라라고 오늘 못을 박았습니다. 그러면 만일에 그것이 전제조건이셨다면 더 강가에 서 있을 필요는 없으신 거 아닙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 정당에서 당대표가 말하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말 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지 말라고 하면 말씀 안 하십니까? 그거하고 민주정당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기 소신을 얘기할 수 있는 겁니다. 단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앵커]

그러면 문재인 대표 사퇴가 당에 남고 안 남고의 전제가 아니셨습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물론 그러한 모든 책임을 문재인 대표 한 사람이 결단하면 나가 있던 안철수, 천정배, 박준영, 박주선, 김민선, 이런 사람들도 다 통합할 수 있지 않으냐.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 중진 회의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곤 의원. 수도권 의원들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상희 의원이 제 방에 와서 어떠한 경우에도 문재인 대표가 선대위를 수용할 수 있으니까 탈당을 말아달라라고 해서 저는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 현재 우리의 뿌리인 호남이 지금까지는 정의롭게 통합해서 김대중, 노무현 당선시켰고 문재인 비록 낙선을 했지만 48%의 몰표를 주었다. 그런데 이제 또 다른 통합이 이루어진 것은 패배적 통합이다, 문재인 가지고는 안 된다였다. 그런데 이제 모든 신당이 광주, 호남을 숙주로 해서 창당되고 있기 때문에, 분열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호남이 분열하면 총선 필패이고 정권교체의 희망도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탈당 이전에 지금 현재 통합을 위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그러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통합의 문제는 아무튼 문재인 대표의 사퇴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한 모든 것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로부터 출발합니다.]

[앵커]

조금 아까 말씀하신 이른바 안철수 신당. 아직 탄생은 안 했습니다마는. 그리고 천정배 신당 거기에 포함돼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박지원 의원의 의견대로라면 문재인 대표만 사퇴하면 통합합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맨처음에 그분들의 조건이 그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표가 진짜 결단을 내려서 내가 사퇴를 할 테니까 안철수, 천정배 다 들어오십시오. 그래서 당신이 대표를 맡고 선거를 치러보세요. 나는 대권 가도 가겠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의 의견은 그러신데 그 의견대로라면 이 모든 분의 전제조건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네요. 그러면 아무튼 사퇴를 안 한다는 것이 지금 문재인 대표의 생각인데. 애초에 지금 양쪽이 얘기가 안 되는 걸 계속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문안박 제의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제안했고 또 역시 안철수 전 대표도 혁신전당대회를 제안한 것은 어떻게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 사퇴하고 다시 전당대회 당대표로 나오겠느냐. 그렇게 저도 조율을 했었지만 이제 이렇게 분당의 길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분열의 길로 가고 있다고 하면 우리는 패배해요. 정권교체가 안 되는 겁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제 모든 책임은 문재인 대표의 결단만 남아 있고 또 사실 분열의 단초도 문재인 대표가 제공을 했다고 하면 저 같으면 그렇게 하겠다 이겁니다.]

[앵커]

그냥 상식적으로 봐서 지금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가 사퇴한다고 해서 아까 말씀하신 모든 정파들이 다시 모일 거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데.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그분들이 신당을 창당하는 데 명분은 잃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빨리 결정을 해 줘야만 안철수 전 대표만 하더라도 신당으로 계속 가버리면 무효가 된다 이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만일에 탈당을 하시면 어디로 가십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직 결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언제 결심하십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글쎄요. 저는 좀 마지막까지 통합을 위해서 노력을 하지 탈당을 위해서 노력하지는 않겠습니다.]

[앵커]

그 마지막은 언제입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글쎄요, 2월. 제가 맨처음부터 그랬어요. 1년 전에 혁신위를 만들고 평가위를 만들었을 때 우리 당의 분당은 상수다. 그러나 이것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것은 11월부터 12월 사이에 꿀렁거리고 1월달에 절정에 이르러서 2월달에 신당창당이 될 것이다, 지금 그렇게 맞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을 포함한 호남 출신 의원들이 탈당해서 나가면 다 환영을 합니까? 예를 들면 안철수 신당에서 환영을 합니까? 혹은 호남의 유권자들이 환영을 합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것은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제 자신이 어떤 당으로 가겠다, 이러한 것보다는 승리를 위해서 통합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거예요.]

[앵커]

미지수이기 때문에 지금 결정을 못 하고 계시는 겁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어떠한 당 선택을 하지 못한다고 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를 하겠다 하는 각오를 가지고 통합운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항이 아까 재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물론 재선보다 훨씬 선수가 오래되셨습니다마는 아무튼 다시 선출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무소속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지난 8년간 참 외람스럽습니다마는 외국 한번 안 나가고 매 주말 금기월래했습니다. 또 목포 발전을 위해서 2조 2000억이라는…]

[앵커]

아니, 지금 지역구 얘기하는 건 아니고요.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깨끗하게 저에 대해서 혁신위에서 말할 때 공천이 안 되면 나는 민천으로 가겠다, 그런 각오로 통합을 위해서 나가겠다 하는 겁니다.]

[앵커]

같은 지역의 의원들도 같은 생각일까요?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우에 따라서는 다르죠. 그래도 정당 정치가 발전되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정당 공천을 가지고 나가는 게 좋은데 이렇게 오분육열되어 있다고 한다면 저는 차라리 무소속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각오라는 겁니다.]

[앵커]

아무튼 문재인 대표가 사퇴 안 하면 나가시는 건 맞군요.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문재인 대표가 현명한 결단을 해 줄 것으로 아직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을 종합해 보면 하여간 나가신다는 말씀으로…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그렇게 나가기를 바라십니까?]

[앵커]

아니요, 그냥 확인차 드리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전부 결정 안 했다고만 얘기하는데 언론에서는 곧 나갈 거라고 얘기를 하니까.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이 좀 그렇게 유인을 하죠.]

[앵커]

루비콘 강가에 서 계시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언론도 그렇게 쓸 것 아니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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