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 김현수 선수가 내년부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3억 원입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수는 투수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 안타를 만들어 내고, 볼넷도 잘 골라냅니다.
그래서 김현수가 안 치면 볼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2년간 700만 달러, 우리 돈 83억 원에 김현수와 계약하기로 한 볼티모어도 그 점을 주목했습니다.
사실 볼티모어는 장타군단입니다.
올 시즌 홈런은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3위. 하지만 삼진 역시 세 번째로 많습니다.
반면 볼넷은 13위에 그쳐 출루율이 낮습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정반대입니다.
2007년부터 올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기록했습니다.
볼티모어의 약점인 출루 고민을 해결해 줄 타자로 꼽힙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건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2006년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못 받아 연봉 2000만 원 연습생으로 출발한 김현수. 10년간 성실하고 꾸준한 노력이 그의 인생을 이렇게 달라지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