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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첫 청문회 '변명 급급'…의인 김동수 씨 자해

입력 2015-12-14 20:53 수정 2016-04-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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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증인으로 나선 해경 지휘관들은 모두 '선장 책임'으로 책임을 돌렸습니다. 책임을 돌리는 증언이 계속되자 세월호 의인으로 알려진 김동수 씨가 자해를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가라앉는 세월호, 그리고 그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오자 방청석에 있던 유가족들이 울음을 터트립니다.

오늘 열린 세월호 참사 1차 청문회의 주제는 참사 당일 구조 상황과 이에 대한 정부 대응이었습니다.

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과 유연식 서해해경 상황담당관 등 당시 구조를 지휘했던 해경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증인들은 출동한 해경이 퇴선 명령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선장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일관했습니다.

[유연식 상황담당관/서해지방해양경찰청 (당시) : 그 정도면 이미 선장이 판단했어야 할 상황이거든요. 구조라는 것은 거기서 80%를 하고 구조기관이 나머지를 하는 건데.]

배 안으로 직접 들어가 구조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 답할 때는 방청객들의 야유가 커졌습니다.

특히 세월호에서 학생 20여 명을 구해 '파란 바지 의인'이라고 불리던 김동수 씨가 청문회 도중 자해를 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침몰 당시 출동했던 해경 123정의 승조원으로부터 증언을 듣던 김 씨는 갑자기 위증이라고 외치며 발언 기회를 요구하다 일을 벌였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김 씨의 부인이 정신을 잃었고 청문회는 20분간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수요일까지 이어질 청문회에선 해양사고 대응 매뉴얼을 비롯해 피해자 지원 조치 등의 문제점을 따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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