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하는 식으로 말하면 3이라고 써놓고 2라고 읽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내년도 우리 경제성장률을 3.0%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상반기 전망 때 예상했던 3.1%보다 0.1% 포인트 낮지만, 2%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올해보다는 높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세계 경제가 내년에 3.6% 성장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유가 하락과 선진국 경기 침체 등 악재를 감안하면, 사실상 무리한 전망임을 인정한 겁니다.
[김성태 연구위원/한국개발연구원 : 세계경제의 실제 성장률이 전망에서 전제한 3.6%를 하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경제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대부분 민간연구소도 내년도 성장률을 2%대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내년도 성장률을 각각 2.8%와 2.7%로, 한국경제연구원은 2.6%로 전망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의 경제 전망이 신뢰를 얻으려면, 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