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의 한 의원에서 감염된 C형 간염 환자 모두 수액 주사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수액주사에 좀 더 집중해봤는데요. 병원들이 일반진료 대신 수액진료를 남발하고 여기서 더 큰 이익을 취하는 구조였습니다.
김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에 들어사자 각종 수액 주사의 광고들이 가득합니다.
평일 오후 4시지만 수액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병원 관계자 : (한 시간이요?) 열세분에서 열다섯분 정도 기다리세요.]
이런 수액 주사 대부분은 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건당 의료비는 1만 5천원이지만 환자 부담은 4천원대에 불과합니다.
반면 5만원짜리 수액주사의 경우 비용 전부를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의료비 대비 원가도 저렴한 편입니다.
[의료 관계자 : 아미노산 같은 경우는 몇천원 하고요. 병에 들은 거. 그런데 여기에 섞거든요. 앰플 같은 거 섞는 건 몇백원밖에 안 하죠.]
병원 입장에선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많이 처방할수록 이득인 셈입니다.
[정형준 정책국장/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 병원의 영리적인 목적을 훨씬 더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의료를 기형적으로 바꾸는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수액주사에 대해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