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수액주사의 효능이 제대로 입증되지도 않았다는 건데요. 정확한 진단 없이 맞을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이어서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액 주사를 홍보하는 각종 병원 사이트들. 정작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진료를 생략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A 병원 관계자 : (진료 없이 맞을 수 있어요?) 수액만 맞는 것도 가능하세요.]
하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 수액주사를 맞을 경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배우경 교수/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 비타민 C가 특정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혈액을 용혈시키는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심장이 약한 노약자들, 만성질환자들에게는 수액 자체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박주영/경기 안양시 관양동 : (부작용에 대한) 얘긴 전혀 없었어요. 그냥 맞으면 피로가 풀리고 기운이 날 거라는 식으로만 얘기했어요.]
그렇다고 효능이 입증된 것도 아닙니다.
[윤대현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믿음이 들다 보면 위약효과라 그러죠. 심리적으로 좀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실제 약리효과가 아닌…]
시중에 알려진 수액 종류만 수백 개에 달하지만, 적정 투여량 등 공식 가이드라인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