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47억원의 포스팅 금액으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은 넥센 박병호 선수가 본격적인 연봉협상을 위해 내일(29일)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박병호의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여러 지표 가운데 하나가 타구 속도입니다.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159km. 마이애미 거포 스탠튼은 메이저리그에서 타구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이 때문에 올해 146m의 초대형홈런도 만들었습니다.
올시즌 박병호의 평균 타구속도는 153km, 당장 메이저리그에 내놓아도 2위 기록입니다.
올해 스탠튼보다 10m 이상 날아간 159m짜리 대형홈런도 날렸는데, 당시 타구속도는 시속 182km에 달했습니다.
타구속도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갯수만큼 많이 쓰이는 지표입니다.
타구속도가 빠르다는 건 방망이에 힘을 실어 공을 제대로 때린다는 건데 그만큼 장타가 나올 확률도 큽니다.
다리의 중심이동 대신 몸통과 골반의 회전력을 활용하는 박병호의 타격.
공을 그저 맞히는데 급급하지 않고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박병호의 입단 협상은 다음달 8일 마감됩니다.
선수의 가치가 반영된 147억 원의 포스팅 금액을 고려하면 박병호의 연봉은 7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