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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세일보다 싼 '블프 직구'…국내 제조-유통사 '네 탓'

입력 2015-11-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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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부터 미국의 최대 세일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날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분이 적지 않죠. 국내에서도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이른바 'K 세일'이 진행 중인데요. TV를 예로 들면, 아직도 해외 직구가 더 싼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윤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텔레비전의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OO백화점 삼성전자 : K 세일 들어가는 게 최종 259만원입니다.]

[OO백화점 LG전자 : (K 세일 이벤트 없어요?) 255만8천원까지 판매했고요.]

두 제품을 미국에서 직접 구매하는 가격과 비교해봤습니다.

삼성전자는 모델명만 약간 다른 동급 제품이 배송대행비와 관세 등을 모두 포함하고도 100만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LG전자는 모델명까지 똑같은데 직구가 80만원이나 더 쌉니다.

의류와 화장품 그리고 영양제 등 거의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제조사와 유통사들은 서로를 탓합니다.

제조사들은 "생산 기지가 달라 원가 차이도 크지만, 미국은 유통업체가 주도해 대규모 할인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유통업체들은 "결국 제조사가 얼마나 낮은 가격에 공급하느냐가 관건"이란 입장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1조8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늘어나는 해외 직구가 국내 제품 가격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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