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수익 대부분을 애플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은 거의 돈을 벌지 못하거나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에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약 3억 5000만 대.
이 중 삼성전자가 23.7%를 차지해 판매량 1위, 애플은 13.6%로 2위였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은 큰 차이가 납니다.
시장조사기관 캐나코드 지뉴이티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94%는 애플의 것이었고, 삼성전자는 11%를 차지했습니다.
2013년 애플 61%, 삼성전자 42%에서 차이가 더 벌어진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애플은 고가인 아이폰, 한 종류만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고 가격도 비싸 영업이익률이 높습니다.
최근엔 큰 화면을 채택하는 유연한 전략으로 경쟁 제품 사용자를 끌어들였고, 시장이 큰 중국에서의 매출도 급증했습니다.
반면 삼성이나 LG, 화웨이 등은 신흥 시장을 위한 중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습니다.
많이 팔아도 큰 이익을 남기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아이폰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지 않는 한 애플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