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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대응 논란' 경찰, 물대포 시연…그날과는 '딴판'

입력 2015-11-17 20:32 수정 2015-12-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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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집회에 대한 과잉 대응 논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JTBC는 집회 당일부터 물대포의 위험성, 그리고 규정 위반 문제를 꾸준히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러자 경찰이 오늘(17일) 직접 살수차를 동원해 시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시위 상황 때와는 영 다른 모습을 연출해서 오히려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물줄기가 땅바닥에 내리꽂힙니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회에서 참가자 백남기 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지 사흘 만에, 경찰이 직접 시연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살수차부터가 다릅니다.

경찰은 비슷한 물대포라고 설명했지만, 집회 당일 등장한 살수차보다 물줄기 최대 세기가 약합니다.

살수차 앞에 표적을 놓고 실제 충격도를 보여달라는 취재진의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허공에 가상의 목표물을 향해 10초쯤 물줄기를 쏘아 땅에 내리꽂은 게 전부였습니다.

문제가 된 집회 당일 상황과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한 겁니다.

지난 2008년까지는 20m 이내의 근거리에 있는 사람에게 직선으로 물대포를 쏘는 것은 금지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규정위반으로 인한 '직사 살수'로 부상자가 속출했고, 인권위는 관련 규정을 정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경찰은 이듬해 규정을 고치면서 아예 근거리 직사 살수가 가능하도록 바꿔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물대포 직사.

경찰은 계속해서 정당하고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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