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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절반 가까이 불면증, 다쳐도 '쉬쉬'…불이익 우려

입력 2015-11-13 09:09 수정 2016-04-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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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면장애나 또 우울증을 겪고 있는 소방관 분들…일반 근로자보다 몇십배 많다고 합니다. 화재현장에서 다치는 일은 뭐 부지기수겠죠. 하지만 성과급 지급 등과 연결되는 평가에 불이익을 줄까봐, 부상에 대한 보고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경주 마우나리조트와 검은 연기에 덮힌 의정부 아파트.

위험한 현장에서 늘 긴장하며 일하는 소방공무원들은 몸과 마음의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 소방공무원 8천 3백 여명을 설문조사했더니 43%가 불면증과 수면 장애, 19%가 불안·우울 장애를 호소했습니다.

일반 근로자에 비해 최대 20배 많은 수치입니다.

10명 중 4명은 디스크 진단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무 중 부상을 입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83%는 공무상 요양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성과금 지급 등과 관련한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고진영 소방장/전북 무진장소방서 : 공상이 왜 일어났는지 보고해야 하고, 자기 잘못을 따지게 되고. 그런 거 하나는 불이익을 주기 좋은 건수라고 볼 수 있죠.]

조사를 진행한 김승섭 고려대 교수는 '공식적, 비공식적인 불이익 처우를 금지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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