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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문종 의원 "진실한 사람? 특정한 정당, 세력 지칭하는 건 아냐"

입력 2015-11-11 21:12 수정 2015-11-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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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TK 물갈이론 뒤에 나온 대통령 발언을 놓고 정치권이 술렁인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야당과 비박에 대한 노골적인 낙선운동이라는 비판, 또 한편에선 당연한 말을 했을 뿐이라는 반박이 오가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을 했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계신 새누리당 친박계 홍문종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잠깐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홍문종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앵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다른 의견을 말씀하실 건 아니죠?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네, 말씀해 보시죠.]

[앵커]

당연한 얘기라고 판단하고 계시죠?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대통령께서 원론적인 말씀을 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 달라, 이런 말씀을 하셨고요. 아마 대통령께서 민생법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고 있고 그동안 사실 예결위가 계속… 그런 데다가 지금 교과서 문제 때문에 야당이 밖에 나가서 한참 또 법안처리가 늦어지고 있었고 아마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시면서 원론적으로 이런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정치권에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발언의 내용은 역시 법안처리 당부라든가 이런 것과 연관 지어 있기는 하나 듣기에 따라서는 특히 이제 비박계 의원들이나 야당 쪽에서 듣기에는 이건 분명 선거개입이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야당 쪽에서는. 비박계 쪽에서는 이게 이른바 전략공천으로 가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고요. 야당 쪽은 일단 그렇다 치고 비박계 반론은 뭐라고 재반론하시겠습니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글쎄요, 무슨 비박이다, 친박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고 야당이나 여당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거든요. 그저 진실한 사람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무슨 특정 정당이나 특정 세력을 지칭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서 민생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 아마 이게 굉장히 절실하셨고 대통령을 하시면서 정말 국회에서 뒷받침해 줘야 될 여러 가지 민생법안들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얼마나 안타깝게 생각하셨으면 이런 말씀을 다 하실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나 발언은 늘 연결성을 갖기 마련인데요. 지난번에 이른바 배신의 정치론을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것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보십니까, 그렇다면?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배신의 정치하고 이거 하고는 별로 그렇게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대통령께서 정치에 대해 정치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시각, 이것이 이렇게 계속해서 일관성 있게 묻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은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 배신의 정치 그것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주변에 있던 참모들이라든가 아니면 장관이라든가 전부 지금 출마에 줄을 서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그것과도 연관이 되는 발언으로 정치권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저희가 보도에도 전해드렸습니다마는 특히 총선 이후에 국정장악력을 위해서는 이른바 친박 세력이 국회를 상당 부분 장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라는 차원에서라도 이번에 참모들이라든가 아니면 장관들을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출마시킴으로써 그런 목적을 달성한다라는 분석인데요. 거기에도 동의는 안 하시겠군요, 그렇다면?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대통령께서 이제 저희가 20대 총선이 끝난 후에도 굉장히 중요한 2년 가까운 사이의 시간이 남아 있으시거든요. 그래서 그 2년 동안 여러 가지 심지어는 우리가 개헌을 해야 되지 않냐라고 얘기들을 우리가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개헌 문제를 비롯하는 국정, 대통령 단임제 마무리하는 아주 중요한 시간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께서 진실한 사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대통령을 뒷받침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이 그런 대통령의 의지와 그런 생각들이 묻어나온 그런 발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저의 질문에 동의한다는 말씀과 같이 들리는데 결국은 그렇게 대통령을 보위하고 총선 이후에 국정 장악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역시 친박이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이 아니냐. 다시 말하면 그렇다면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친박이 그렇다면 진실한 사람이냐라는 반론이 나왔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친박이라고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고요. 진실한 사람들이라고 얘기를 했고 대통령께서 아마 친박이라는 사람들을 특별히 마음에 두고 말씀하시지 않은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지금 국민들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국회의원입니다마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이 있지 않습니까? 아마 이런 것들을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신 거고 우리가 20대 국회에서는 19대 국회보다는 한 단계 좀 업그레이드된 좋은 정치인들 또 민생을 제대로 받들 수 있는 국회의원들 이런 분들이 오시면 대통령이 일하시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국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아마 이런 생각에서 19대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일단의 소회와 또 앞으로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그러한 염원과 이런 것들을 섞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얘기한 사람이 누구나 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라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네, 말씀해 보시죠.]

[앵커]

제가 홍문종 의원의 의견을 여쭤봤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배신의 정치를 얘기했을 때의 그 대상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였다라는 데 동의하십니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글쎄요, 대통령께서 누구라고 지칭하지 않으셨는데 그 대통령의 마음을 저희가 곡해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여간 어쨌든 그 상황이 그렇게 엇비슷하게 맞기는 했습니다만 누구라고 지칭 안 하신 건 사실 아닙니까?]

[앵커]

그런데 그 당시에 정치적 상황으로 놓고 볼 때 발언한 맥락을 놓고 해석을 해야 되는 거니까요. 그렇다면 그 대상은 유승민 의원이었고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이른바 지금 TK 지역의 의원들과 연관 지어서 누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연장 선상에서 이른바 은혜, 오늘 나온 은혜라는 발언과 그전에 나온 진실한 사람이라는 것이 결국은 TK 쪽에 지금 이른바 비박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이른바 물갈이하고 대통령을 보필할 수 있는 친박 의원들로 바꿔나간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하신 그 내용으로 봐도 그렇게 부정은 안 하신 것 같은데요.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여당은 여당 나름대로, 야당은 야당 나름대로 센 표밭이 있습니다. 저희가 센 표밭에는 아무래도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새누리당과 국회의원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높은 거죠. 그래서 그분들이 생각하기에 그분들의 요구만큼 제대로 부응을 못 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면 굉장히 반감이 크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아마 새누리당에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한 거고 또 대통령께서 아까 말씀하신 그 진실한 사람이라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제 발이 저린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런 분들이 아마 이런저런 의미에서 대통령 발언과 자기 발이 저린 것과 이걸 연관시켜서 자꾸 말씀하신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대통령께서 특별히 어느 지역을 말씀하셨다든지 아니면 어떤 정당, 계파 이런 걸 말씀하시지 않고 일반적인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씀을 너무 지나치게 추론해서 말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해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상황이나 맥락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데 지금 그렇게 말씀은 하시지만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표현하죠.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참모나 장관인 사람들이 대부분 TK 지역 그리고 오늘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PK 지역으로 많이들 출마를 선언한 상황 속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기 때문에 자연히 세간에서는 그것을 연관 지어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다른 질문이 더 많이 있는데 이 정도에서 마치도록 하죠.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홍문종 의원님, 고맙습니다.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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